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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FIFA SNS

[스포츠서울 박준범기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전 세계 축구 3월 일정이 모두 멈출 위기에 처했다.

코로나19 여파가 전 세계를 강타하고 있다. 아시아 뿐 아니라 유럽에서도 코로나19 확진자가 증가하고 있다. 이에 축구계는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3월부터 중요한 일정들이 본격적으로 시작되기 때문이다. 유로2020 예선전을 포함해 3월 A매치, 2022 카타르 월드컵 예선이 줄줄이 예정돼 있다. 3월 A매치의 경우 한 달정도가 남았지만, 코로나19로 경기가 치러질 수 있을지는 섣불리 예단할 수 없는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지안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도 코로나19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고심 중이다. 그는 국제축구선수협회(FIFPro)를 통해 “많은 이들의 건강이 경기보다 훨씬 중요하다”고 A매치를 비롯해 3월 일정 변경 가능성에 대해 언급했다. 그러면서 “지금 일어나고 있는 상황을 면밀히 지켜봐야 한다”고 전제하면서도 “(확진자는) 여전히 늘어나고 있다. 경기를 연기하거나 무관중 경기로 진행하게 되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 어떠한 결정도 배제하지 않겠다”라고 여지를 남겼다.

각 지역 연맹들도 이에 대한 대책을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아시아축구연맹(AFC)은 오는 2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긴급 회의를 열기로 했다. 이 자리에서 AFC는 아시아지역 2차 예선 일정 변경에 대한 논의를 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 몽골은 일본인의 입국 금지 조치를 했다. 몽골은 오는 31일 홈에서 일본과의 경기가 예정돼 있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정상적인 경기 진행이 어려울 전망이다.

유럽축구연맹(UEFA)도 2일 긴급 이사회를 열고 챔피언스리그와 유로 2020 개최와 관련해 논의 할 예정이다. 6월에 개막하는 유로 2020은 특히 특정 국가에서 열리는 게 아니라 11개국 12개 도시에서 동시에 개최된다. 유럽 전역의 상황이 대회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이탈리아 세리에A의 경우, 연기 경기가 속출하고 있고 발렌시아(스페인) 일부 팬들과 미디어 관계자가 아탈란타(이탈리아) 원정을 다녀와 코로나19 확진을 받았다. 유럽 최대 축구 축제들도 코로나19로 몸살을 앓고 있다.

beom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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