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여파예능

[스포츠서울 김선우기자]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될수록, ‘집콕족’이 늘어가고 있다.

코로나19의 전염성이 높은 만큼,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다수의 회사들도 재택근무를 시행하는 등 적극 동참 중이다. 초,중,고등학교 개학이 연기된 것은 물론, 국민들 역시 외출을 최소화하며 조심 또 조심이다.

그렇기에 자연스레 ‘집콕족’의 증가에 따라 TV 시청률도 오르고 있다. 하지만 코로나19 여파로 방송가도 직격탄을 맞으면서 볼거리가 줄어들고 있는 실정이다. SBS ‘인기가요’, KBS2 ‘뮤직뱅크’, MBC ‘쇼! 음악중심’, 엠넷 ‘엠카운트다운’까지 대부분의 음악방송들은 무관중으로 방송한지 한달여가 지났다. 여기에 SBS MTV ‘더쇼’는 내부 사정을 이유로 결방을 결정했다.

전국 방방곳곳을 돌아다니며 수많은 관객이 밀집하는 ‘전국노래자랑’은 녹화를 연기하고 스페셜 편으로 대체 편성 중이다. KBS2 ‘개그콘서트’는 지난 4일 3주만에 녹화를 재개했지만, 이 역시 무관객으로 진행 중이다. 공개 방송의 경우 관객들의 호응과 리액션이 분위기에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만큼 특유의 ‘흥’이 사라져 보는 시청자들 입장에서도 2% 아쉬운 방송이 계속되고 있는 것.

관객, 시청자들의 참여가 중요한 TV조선 ‘미스터트롯’도 결국 관객 없이 결승전을 녹화했고, 오는 12일 방송에서 실시간 문자투표로 순위를 가릴 예정이다. 물론 최선의 방법이겠으나 아쉬움이 남는건 사실이다. 이외에도 tvN ‘슬기로운 의사생활’도 코로나19를 예방하기 위해 잠시 촬영을 중단했다. 아직 방영 전이기에 여유가 있어 가능한 결정이었다. 또 JTBC ‘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 ‘더 로맨스’는 안전한 제작환경을 위해 결방을 예고했다.

볼 프로그램의 수가 줄어들다보니 아쉬운건 매한가지지만,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불가피한 선택이기에 모두 수긍하고 격려하는 분위기다. 또 ‘이 없으면 잇몸으로’라는 말도 있듯, 저마다 대체 전략으로 돌파구를 찾고 있다. MBC ‘놀면 뭐하니?’에서는 방구석 콘서트를 내보냈다. tvN ‘코미디 빅리그’도 개그맨들이 관객의 역할을 대체하면서 새로운 웃음을 선사하겠다는 포부다.

한 업계 관계자는 “SBS도 재택 근무를 본격 시행하고, 외부인 출입도 금지하는 등 방송가도 초비상이다. 하지만 언제까지 상황 탓만 하고 있을 수는 없기에 새로운 전략으로 위기를 기회로 삼아 돌파구를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고 귀띔했다.

sunwoo617@sportsseoul.com

사진 | TV조선, MBC, KB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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