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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최진실기자]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 속에서 방송가의 빠른 대처가 돋보인다.
지난 7일 MBC 예능 프로그램 ‘편애중계’의 녹화 중 일반인 출연자가 몸살 기운으로 발열 증상을 보였고, 녹화가 중단되며 해당 출연자는 인근 검사소에서 검체검사를 진행했다. 앞서 ‘편애중계’ 측은 코로나19의 예방을 위해 스태프 및 출연진의 건강 상태와 체온을 확인하고, 녹화 장소의 소독과 방역 작업을 마친 바 있다. 그러나 출연진의 발열 증상으로 인해 과감하게 이날 녹화를 중단하고 검사에 나선 것.
9일 ‘편애중계’ 측에 따르면 해당 출연자는 국가검진센터에서 정상 체온을 보였지만 만일을 대비해 예방 차원에서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했고, 음성 판정을 받게 됐다. 이에 해당 출연자는 정상적인 생활로 복귀하게 됐다.
최근 tvN 드라마 ‘하이바이, 마마!’의 촬영 현장에서도 코로나19 의심 증상을 보이는 스태프가 있어 촬영을 중단했다.검사 결과 해당 스태프는 음성 판정을 받게 됐고, 촬영장에서는 재정비를 마친 뒤 다시 촬영을 재개했다.
이와 같이 비상 사태를 대비해 촬영장에서는 예의주시하고 있다. 촬영장을 찾는 모든 이들이 최대한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하고, 외부와의 접촉을 줄이며 코로나19의 확산을 막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SBS에서도 재택 근무를 시행하며 9일부터 사태가 안정될 때까지 외부인의 출입을 제한한다.
드라마를 종영하거나, 영화 개봉을 앞둔 시기에 진행되는 배우들의 인터뷰도 라운드 인터뷰 형식은 혹시 모를 확산 피해 우려로 최대한 고심하는 추세다. 종방연 역시 같은 이유로 비공개로 진행하거나 취소하는 경우가 다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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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예능 프로그램 ‘놀면 뭐하니?’는 신선한 모습으로 코로나19에 대처했다. 기존 프로젝트 진행이 어렵자 ‘라디유스타’ 특집으로 실내에서 진행할 수 있는 라디오 형식의 포맷으로 변경하고, 코로나19 여파로 늦은 시간까지 근무하는 이들을 응원하기 위한 취지의 웃음을 선사하며 색다른 대처 방법으로 호평을 받았다.
다행스럽게 최근 코로나19의 확진자 수가 조금씩 줄어드는 추세지만 그럼에도 방송가에서는 예의주시하고 있다. 한 방송 관계자는 “야외 촬영도 많고 외부와의 접촉이 많으며 다수가 모일 수 밖에 없는 촬영 환경이다. 코로나19에 취약할 수도 있는 환경 임에도 방송가에서 확진자가 드문 이유도 빠른 대처가 큰 몫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방송국 입구에서부터 열감지 카메라를 통한 체온 체크, 촬영장의 외부 인원 통제, 스태프 및 출연진의 계속된 건강 체크 등 신중한 대처가 박수를 받고 있다.
true@sportsseoul.com
사진 | MB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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