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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정다워기자]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전 세계 아이스하키도 모두 멈춰섰다.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은 22일 공식 채널을 통해 스위스 로잔과 취리히에서 5월 열릴 예정이었던 2020 IIHF 아이스하키 월드챔피언십 취소를 발표했다. 월드챔피언십은 남자 아이스하키 세계선수권의 최상위 대회로 8개 디비전 중 가장 높은 레벨에 속한 무대다. 아이스하키 강국인 캐나다와 스웨덴, 핀란드 등 16개국이 참가해 경쟁한다. 국제 아이스하키 대회 중에서는 권위를 가장 인정받는 대회이지만 올해에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취소됐다. 월드챔피언십이 개최되지 않는 것은 동계올림픽과 중복되는 해에 열리지 않던 세 차례(1980, 1984, 1988년)를 제외하고는 1947년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유럽은 코로나19 확산의 가장 큰 영향권에 들어갔다. 이탈리아와 스페인뿐 아니라 대부분의 나라에서 확산 속도가 심각하게 빠른 단계에 접어들었다. 국제 대회를 소화할 수 없는 환경이라 축구를 비롯한 거의 모든 스포츠가 시즌 도중 중단됐다. IIHF도 심각성을 인지하게 빠르게 의사결정을 했다. IIHF는 앞서 세계선수권 디비전1 그룹A,B 대회를 모두 취소했다. 여자 월드챔피언십과 디비전2,3 대회, 18세 이하 월드챔피언십 등도 예정대로 치를 수 없게 됐다.
IIHF는 5월 21~23일까지 스위스 취리히에서 열릴 예정이던 2020 IIHF 연차총회(Annual Congress)도 무기한 연기한다고 밝혔다. 이번 총회에서는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여자 아이스하키 예선 일정을 정할 예정이었다. 베이징 대회부터는 본선 진출 팀이 종전 8개에서 10개로 늘어나기 때문에 IIHF는 새로운 예선 방식을 만들어야 한다. 그러나 총회가 아예 취소되면서 예선 일정도 늦춰질 전망이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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