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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A리그 공식 트위터

[스포츠서울 박준범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도 리그를 강행하던 호주 A리그도 무기한 중단을 선언했다. 동아시아 축구가 모두 멈춰서게 됐다.

코로나19로 대부분의 나라에서 리그를 중단한 가운데 호주 A리그는 남은 2019~2020시즌정규 리그 잔여 일정을 무관중 경기로 진행해왔다. 정규리그를 치른 뒤 상위 6개팀이 진출해 단판 승부를 펼치는 파이널 시리즈는 재검토한다는 입장이었다. 팀당 5~6경기밖에 남지 않은 점이 고려됐다. 그러나 상황이 급변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늘어나자 호주 정부가 나섰다.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는 공식 성명을 통해 지난 22일 자국민에게 불필요한 여행을 멈출 것을 당부했다. 호주 지방 정부 또한 모든 방문객을 대상으로 2주간의 자가 격리를 시행하는 조치를 단행했다. 결국 A리그 역시 중단을 피하지 못했다. 호주축구협회(FFA)는 24일 “참가 구단들의 만장일치로 A리그 시즌을 무기한 중단하기로 했다”면서 “각 주와 뉴질랜드의 출입 관리가 강화됨에 따라 이같은 결정을 내리게 됐다”고 밝혔다.

A리그까지 중단 결정을 내리면서 이로써 동아시아의 축구 시계는 올스톱됐다. 재개 여부 조차 모두 불투명하다. 가장 먼저 중단을 선언한 중국 슈퍼리그는 코로나19가 진정 국면에 들어가자 당초 4월18일 개막을 예정했다. 그러나 고국 벨기에에서 휴가를 마치고 복귀하던 마루앙 펠라이니(33·산둥 루넝)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일본 J리그도 고심하고 있지만 여의치 않은 건 마찬가지다. 다음달 3일 실행위원회를 통해 리그 재개 여부를 판단할 계획이다. 4월 재개 가능성이 높지 않아 보인다. 일본 매체 ‘스포니치’에 따르면, J리그는 5월 2일을 적절한 리그 재개날로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K리그 역시 정부의 초·중·고 개학 날짜인 4월6일 이후로 개막을 구상하고 있으나 여전히 정해진 건 없다. 코로나19에 동아시아 전체가 기약없는 기다림에 돌입했다.

beom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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