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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김용일기자] 코로나19 사태를 눈여겨보면서 조금씩 기지개를 켜려던 일본 J리그 구단, 선수 모두 ‘올스톱’이다. 확진자만 3명이나 나온 J1 비셀 고베 사태 이후 집단 감염 우려가 커지면서 선수단은 물론 사무국도 업무 정지 기간을 늘리고 있다.
일본 ‘교도통신’은 4일 ‘코로나19 감염이 발생한 고베 구단은 애초 업무 정지 기간을 5일까지로 예정했지만 12일까지 연장한다’고 보도했다. 사무국은 물론, 홈구장인 노에비어 스타디움을 전면 폐쇄할 예정이다. 고베는 지난달 30일 수비수 사카이 고도쿠가 J리그 선수로는 처음으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데 이어 지난 1일 구단 프런트도 감염됐다. 그리고 이틀이 지나 세번째 확진자가 나왔는데 고베 구단은 구체적인 신분을 밝히지 않았다. 고베 구단은 연고지인 효고현 보건소와 협조로 내부 감염 경로를 추적 중인데 자칫 지역민이 피해를 입을 것을 고려해 사실상 휴업에 들어갔다.
‘고베발 태풍’은 J리그 전체에 위기의식을 불어넣었다. J1 우라와 레즈도 5~18일 모든 활동을 전면 중단했다. 이밖에 가와사키 프론탈레도 15일까지, 쇼난 벨마레도 19일까지 활동 중단을 선언하는 등 J1부터 하부리그 팀까지 대부분 2주간 휴업에 돌입했다.
앞서 J리그 실행위원회는 4월25일 J3, 5월2일 J2, 5월9일 J1 등 하부리그부터 순차적으로 리그 재개를 계획했다. 하지만 최근 코로나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백지화했다.
쇼난의 이시하라 나오키는 ‘산케이신문’과 인터뷰에서 “계속 연기, 연기가 돼 매우 어렵다”며 좀처럼 갈피를 잡지 못하는 리그 상황에 안타까워했다. 미드필더 사이토 미츠키는 “조심한다고 해도 감염될 수 있다”면서 “식사도 마트에서 재료를 구해 직접 해먹고 있다”면서 현재 생활을 전했다. 지난 시즌 J1 최우수선수(MVP)에 빛나는 요코하마 마라노스 공격수 나카가와 테루히토도 어려움을 호소하면서 “마음을 다잡고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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