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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박효실기자] 지난해 구충제 펜벤다졸이 말기암 환자에게 효과가 있다는 임상사례가 등장해 화제를 모았던 가운데, 최근 전세계를 팬데믹에 빠뜨린 코로나19 감염증에 구충제 이버멕틴이 효과가 있다는 결과가 나와 눈길을 끈다.
사실이라면 아직 적합한 치료제가 없는 코로나19 사태에 중대한 분기점이 될 수 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코로나19는 5일 현재 전세계 211국가에서 발생, 총 116만명의 확진자와 6만3000여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4일(현지시간) 호주 모니쉬(Monash)대학 생의학발견연구소(Biomedicine Discovery Institute)의 카일리 왜그스태프 박사는 세포 배양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이버멕틴에 노출되자 48시간 안에 모든 유전물질이 소멸됐다는 실험 결과를 발표했다고 사이언스 데일리가 보도했다.
이버멕틴(Ivermectin)은 미국 식품의약청(FDA)의 승인을 받아 안전성이 입증된 구충제의 한 종류다.
연구소에 따르면 단 한 번 투여된 용량에도 24시간 후 코로나19 바이러스의 RNA가 상당 부분 줄어들었으며 48시간이 지나자 RNA 전부가 완전히 사라졌다고 밝혔다.
왜그스태프 박사는 “이는 세포 배양 실험에서 나온 결과이기 때문에 코로나19 환자에게 직접 투여하는 임상시험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버멕틴이 코로나19 바이러스에 작용하는 기전은 알 수 없으나 다른 바이러스에 작용하는 메커니즘을 보면 바이러스가 숙주 세포의 방어력을 ‘약화’시키지 못하게 차단한다고 왜그스태프 박사는 밝혔다.
이버멕틴은 구충제로 승인된 약이지만 에이즈, 뎅기열, 독감, 지카 바이러스를 포함, 광범한 종류의 바이러스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시험관실험에서 나타나고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이 연구 결과는 ‘항바이러스 연구’(Antiviral Research) 최신호에 발표됐다.
gag11@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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