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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박효실기자] 일본에서 가수 겸 배우로 활동해온 가수 윤학(37·정윤학)을 만난 뒤 확진판정을 받은 추가 감염자가 등장함에 따라, 국내 연예인 1호 확진자인 윤학의 감염경로에 한일 양국의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7일 서울시와 서초구가 파악한 윤학의 동선에 따르면 윤학은 앞서 지난달 24일 일본에서 귀국했고, 27일경 최초 증상을 겪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밝힌 코로나19의 잠복기는 1일부터 2주까지 다양하지만 평균 4~7일로 보고 있다.
이때문에 귀국 후 사흘만에 증상이 나타나고 9일만인 이달 1일 양성판정을 받은 윤학의 감염경로는 일본이 유력해보이지만 어느 곳이라고 꼬집어 말하기 힘든 상황이었다. 문제는 아직 증상이 없던 시기 윤학을 접촉한 사람이 감염됐다는 것.
이 때문에 윤학이 일본에서 이미 감염되었고 잠복기였다면 무증상 전파로 인한 추가 감염 우려 또한 존재한다.
앞서 윤학은 지난달 22일 생방송으로 진행된 도쿄MX ‘일요일은 화려한’에 출연했다. 일본 데일리스포츠는 5일 이 프로그램 MC인 안미카의 입을 빌려 윤학의 감염소식과 함께 후속보도를 전했다.
안미카는 “프로그램 출연 당시 윤학은 컨디션이 나쁘지 않았다. 발열이나 기침 증상이 없었기 때문에 함께 나온 출연자나 스태프의 감염 가능성은 없다”면서 “당시 방송 이후 2주가 지났지만 현재까지 출연자와 스태프 중 증상이 나타난 사례는 없다”고 말했다.
또 “이날 녹화에 앞서 모두 체온계로 발열을 확인했고 알코올 소독도 했다. 평소보다 출연자 사이의 거리를 두고 앉았다”는 설명도 곁들였다.
하지만 일본 네티즌들은 “요즘 같은 상황에 굳이 해외 프로그램에 출연할 필요나 해외의 가수를 초대할 필요가 없는 것 아닌가” “일본 입국전 14일간 자가격리를 해야하는 것 아닌가? 입국제한 전에 나온 방송인가” “지금 방송을 할게 아니라 자가격리를 해야한다. 2주간은 프로그램 방송을 중지하고 추후 재개해야해”라는 반응이었다.
일본에서 감염된 것으로 밝혀질 경우 한국에서 쏟아질 비난에 대한 불평도 많았다.
또다른 네티즌은 “귀국 전까지 일본에 있었다면 한국에서는 2주간 자가격리 아닌가. 제대로 격리되었다면 감염은 일본이라고 할텐데” “잠복기를 고려하면 일본 감염자인 듯한데” “증거는 없어도 일본이 나쁘니까 사과와 배상을 확실히 하고 오라고 하겠군”라는 반응이었다.
한편 윤학은 귀국 후 이틀째인 26일경 강남의 대형 유흥업소에서 종업원으로 일하고 있는 A씨(36·여)를 만났는데, A씨는 윤학과 만나고 사흘 뒤인 29일부터 증상을 겪다가 이달 2일 양성판정을 받아 강남구 44번 환자로 등록됐다.
A씨와 같은 집에서 사는 룸메이트 B씨(32·여)도 A씨도 6일 최종 양성판정을 받아 강남구 51번 환자로 등록됐다. B씨의 경우 직장이 어디인지 어떤 경로로 감염이 되었는지 아직 정확히 밝혀지지 않은 상태다.
서초구 27번 환자인 윤학, 강남구 44번 환자인 A씨, 강남국 51번 환자인 B씨의 감염사슬은 완성되었으나 윤학의 감염 경로는 아직 명확지 않다.
다행히 일본 활동은 윤학 혼자 해왔고, 귀국 후에도 그룹 내 다른 멤버와는 접촉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gag11@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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