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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박준범기자] 로저 페더러와 마리아 샤라포바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어려운 상황에서도 ‘소통력’을 발휘하고 있다.
코로나19 여파로 테니스계도 모든 게 멈췄다. 남녀프로테니스 투어 대회는 물론이고 그랜드슬램 대회도 전체 일정에 타격을 받았다. 5월 예정이던 프랑스오픈은 9월로 연기됐고, 윔블던 대회는 취소됐다. US오픈도 개최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이에 테니스 선수들도 자가격리를 하면서 경기가 재개되기만을 기다리고 있다.
이러한 상황 속 테니스 스타들이 팬들과의 소통을 적극적으로 하고 있다. 은퇴한 미녀 테니스 스타 샤라포바는 이색 이벤트를 열었다. 그는 자신의 SNS를 통해 “서로를 만나지 못하는 상황에서 어떻게 소통할지 고민했다”고 밝히며 자신의 실제 휴대전화 번호를 공개했다. 샤라포바는 “안부를 전해도 좋고 궁금한 것을 물어봐도 좋다. 안녕이라고만 보내도 된다”고 말했다. 해당 영상은 9일(한국시간) 현재 조회 수 70만을 넘어서며 많은 이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샤라포바는 지난달 27일에도 팬 150명과 동시에 화상 통화를 통해 팬들과 소통하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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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니스 황제 페더러도 SNS를 통해 팬들과의 소통에 동참했다. 간단한 훈련을 공개해오던 페더러는 7일부터는 온라인 교습을 열었다. 그는 벽에 공을 튕기는 1분 분량의 영상을 올린 뒤 “도움이 되는 단독 훈련이 있다. 비디오로 답장하면 내가 몇 가지 팁을 주겠다”고 밝혔다. 반응은 뜨거웠다. 조회수가 200만을 넘어섰다. 팬들은 각자 집에서 페더러의 훈련 모습을 따라하며 페더러에게 조언을 구했다. 페더러는 “몸을 기울이면 안 된다” “손목 힘이 더 필요할 것 같다”와 같은 현실적인 조언을 건넸고 “손을 잘 씻고 악수를 하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며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사회적 거리 두기 캠페인을 지킬 것도 강조했다.
beom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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