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일
이원일 셰프가 23일 KBS2‘신상출시 편스토랑’ 하차 의사를 밝혔다. 출처|이원일SNS

[스포츠서울 박효실기자] 예비신부 김유진 PD의 충격적인 학교폭력 사실이 폭로되며 곤욕을 치른 이원일 셰프가 김PD와 동반출연했던 리얼연애예능 MBC‘부러우면 지는거다’에 이어 KBS2‘신상출시 편스토랑’에서도 하차한다.

이원일 셰프의 소속사 P&B엔터테인먼트 측은 23일 공식 SNS를 통해 “이원일 셰프와 예비 신부인 김유진 PD 관련한 일로 많은 분께 불편함을 드려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라며 “이원일 셰프는 무거운 책임감을 갖고 KBS 2TV ‘신상출시 편스토랑’ MC 출연을 잠정적 중단하기로 결정하게 됐다”라고 밝혔다.

관련 폭로가 이어지고 여론이 쉽게 사그러들지 않으면서 방송 출연에 부담을 느낀 이 셰프 측은 출연하는 프로그램에 하차 의사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셰프가 학교폭력의 가해자는 아니지만, 8월 결혼을 앞두고 방송 출연을 이어가는 것이 피해자들에게 2차 가해가 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이 셰프는 지난 22일 관련 논란이 이어지자 “예비 신부인 김유진 PD가 학교 폭력 가담이라는 의혹에 대해 참담함을 느끼며 사과의 말씀을 먼저 올린다. 죄송하다. 가장 먼저 깊은 상처를 받았을 분께 진심으로 사과의 뜻을 전한다”면서 “온라인상에 게재된 내용은 사실 관계 확인 중이나 사안의 사실을 떠나 해당 글을 게재하신 작성자분을 찾아뵙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피해자 측이 “사안의 사실을 떠나”라며 관련 문제를 의혹으로 치부한데 대해 문제제기를 하자 23일 올린 2차 사과문에서 “‘사실을 떠나’라는 단어 선택에 있어서 신중하지 못한 점에 사죄드린다. 지금의 상황에 죄책감을 갖고 저의 모든 방송활동을 중단한다. 피해자 분들이 어디 계시든 직접 찾아뵙고 사죄드리겠다”며 재차 사과했다.

앞서 지난 2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뉴질랜드에 거주 중인 A씨가 12년 전인 2008년 김PD가 자신에게 벌인 학교폭력 피해를 고발해 논란이 됐다. 당시 A씨는 한 광장에서 김PD에게 슬리퍼로 얻어맞았고, 김PD의 친구 7~8명에게 끌려다니며 집단폭행을 당했다고 밝혔다.

이후 김PD는 23일 자신의 구체적인 잘못을 나열한 2차 사과문을 올렸고, 피해자 A씨와 3시간여 나눈 문자메시지를 통해 공식사과의 뜻을 전했다.

JTBC‘냉장고를 부탁해’에 출연하며 ‘곰돌이 푸’같은 푸근한 인상으로 인기를 끈 이원일 셰프는 JTBC‘쿡가대표’ Olive ‘원나잇 푸드트립’ ‘치킨로드’ 등 여러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하며 큰 인기를 끌었다.

gag11@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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