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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동효정 기자] 코로나19로 위축됐던 소비심리가 조금씩 회복될 기미를 보이자 오프라인 유통업계가 젊은 층을 매장으로 끌어내기 위한 대규모 행사에 나서고 있다. 특히 젊은 세대에게 소비가 검증된 SNS 인기 브랜드나 인플루언서들의 아이템들을 소개하는 방식이 인기를 끌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판교점 지하 1층 식품관에 라이프스타일 편집숍 ‘위마켓 2호점’을 오픈했다. ‘위마켓’은 현대백화점이 SNS나 오프라인에서 소비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는 리빙·라이프스타일 브랜드를 직접 구성한 특화 마켓이다. 한달에 두 번 콘셉트에 맞게 매장을 재구성한다. 매장에선 오는 24일까지 ‘러브미리브미’, ‘하울스홈’, ‘스몰앤그랜드’ 등 7개 브랜드를 선보이고 25일부터는 ‘룰루요거트’, ‘크녹’ 등 7개 브랜드로 매장을 재구성할 예정이다.
신세계백화점은 다음달 4일까지 2030세대를 위한 ‘청춘 마켓’을 열고 기존에 백화점에서 만나기 어려웠던 SNS 인플루언서들의 제품을 선보인다. 신세계백화점은 젊은 층을 공략하기 위해 이번 행사를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 유튜브 등을 통해 알릴 예정이다. 센텀시티점(15∼21일)과 하남점·의정부점(22∼28일), 강남점(28∼6월 3일), 김해점(29∼6월 4일)에서 잇따라 열리는 ‘청춘 마켓’에서는 20∼30대가 선호하는 의류와 액세서리 브랜드 등을 만날 수 있다. 20대 여성들에게 화려한 스커트로 인기를 끌고 있는 블로그 마켓 ‘윤서울’과 연예인 협찬 브랜드로 유명한 ‘수아비쥬’, 호주 홈케어 브랜드 ‘코알라 에코’ 등이 대표적이다. 최문열 신세계백화점 패션담당 상무는 “청춘 마켓으로 트렌드에 민감한 젊은 층의 발길을 사로잡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롯데백화점은 2030 ‘코스메틱 덕후’들을 잡기 위해 인플루언서들과 매달 새로운 화장품 브랜드를 선보인다. 롯데백화점은 인플루언서들이 참여해 만든 화장품 브랜드 ‘유어브랜드’를 온라인몰 ‘엘롯데’를 통해 단독 출시했다. 롯데백화점이 유어브랜드를 도입한 것은 국내 화장품 시장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지만 백화점 매출은 정체돼 있기 때문이다. 젊은 고객들이 헬스앤뷰티(H&B) 스토어나 온라인으로 몰리면서 롯데백화점 화장품 매출은 지난해 기준 5년 전 대비 40%나 감소했다.
유어브랜드는 매달 새로운 인플루언서 브랜드 출시를 계획하고 있으며 올해 20여개 브랜드를 출시할 예정이다. 엘롯데를 시작으로 4월에는 잠실점 온앤더뷰티와 본점 영플라자 등 온·오프라인에서 동시에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유어브랜드는 이른바 ‘셀럽’으로 불리는 유명인들이 직접 개발에 참여해 자신만의 노하우를 담은 화장품을 개발하는 것이 특징이다. 화장품 제조사 코스맥스가 생산·제조를 맡았고 마케팅 플랫폼 운영사인 아이엠피랩, 화장품 개발 및 브랜딩 전문회사 인핸스비가 함께 하며 유통은 롯데백화점이 전담한다.
vivid@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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