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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도영인기자] “특정 선수를 위한 샐러리캡 규정 변경은 없을 것이다.”
최근 김연경의 국내 복귀 타진 소식이 전해지면서 연봉이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원 소속팀인 흥국생명의 입장에서는 김연경의 복귀가 현실화되면 샐러리캡(연봉 총상한) 문제를 해결하는 문제가 남아있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지난 4월 이사회를 통해 V리그 여자부의 샐러리캡을 현실화했다. 2019~2020시즌 14억원이었던 여자부 샐러리캡은 4억원 증액된 18억원으로 상향되고, 옵션캡 5억원이 신설돼 2020~2021시즌은 총 23억원의 샐러리캡이 도입됐다. 흥국생명은 FA시장에서 이다영-이재영 쌍둥이를 품으면서 10억원을 소진했다. 김연경에게 리그 최고 대우인 7억원의 연봉을 안겨줄 경우 잔여 샐러리캡은 6억원이다. 남은 10명 이상의 선수들과 6억원 안에 계약을 매듭 짓는 것은 현실적으로 힘들다.
그로 인해 배구계 일각에서는 김연경의 국내 복귀를 위한 제도적인 장치가 마련되는 것이 아니냐는 조심스러운 관측도 나오고 있다. 이른바 스타 플레이어의 V리그 진입을 위한 샐러리캡 규정의 변화다. 미국 프로축구 MLS의 경우 스타 플레이어들의 리그 진입 기회를 넓히기 위해 샐러리캡에 적용을 받지 않는 선수(지명 선수)를 팀당 3명까지 영입을 가능하게 만들었다. 첫 사례가 세계적인 스타였던 데이비드 베컴이었기 때문에 이 규정을 ‘베컴 룰’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하지만 KOVO는 특정 선수의 리그 진입을 위해 확정한 새 시즌 샐러리캡 규정을 다시 손볼 가능성은 없다고 단언했다.KOVO 관계자는 “베컴룰과 같이 샐러리캡에서 예외 적용을 받는 제도의 도입은 고려하고 있지 않다. 이미 새 시즌 샐러리캡 기준은 정해져 있다. 변경은 어렵다”고 잘라말했다.
dokun@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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