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호
LG 이민호. 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0 KBO리그 LG와 삼성의 경기2020. 6. 2. 잠실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잠실=스포츠서울 윤세호기자] LG 류중일 감독이 신인 이민호에게 더블헤더 1차전 선발투수 중책을 맡긴 이유를 밝혔다.

류 감독은 11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SK와 더블헤더 1차전을 앞두고 “예고된대로 1차전은 민호가 선발 등판한다. 2차전은 임찬규가 나간다. 로테이션 그대로 간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전에도 그랬지만 1차전이 중요하다. 1차전을 승리해야 2차전도 여유있게 치를 수 있다”고 선승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류 감독의 말대로 더블헤더는 1차전 과정과 결과가 2차전에도 고스란히 영향을 끼친다. 1차전 선발투수가 긴 이닝을 소화하면 2차전 불펜 운용도 한결 수월하다. 때문에 로테이션만 맞다면 더블헤더 1차전 선발투수로 에이스를 내세운다. LG는 지난달 16일 키움과 더블헤더 1차전에서 케이시 켈리를 선발 등판시켰고 켈리는 6이닝 무실점으로 임무를 완수했다. 당시 2차전에 선발 등판한 정찬헌까지 더블헤더 2경기 모두 선발투수가 6이닝 이상을 소화하면서 하루에 2승을 챙긴 바 있다.

류 감독은 이민호에게 이처럼 중요한 역할을 맡긴 것을 두고 “전날 KT 김민이 무너지는 모습을 보닸다. 그런 경우가 생기면 안 된다. 민호는 무너지면 안 된다. 5이닝은 가줄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이어 그는 “민호는 아마도 이날 등판한 후 엔트리에서 빠질 것이다. 최일언 코치와 얘기했는데 이날 경기 후 결정하겠다. 민호 등판이 하루 미뤄지면서 앞으로 로테이션에 고민이 생겼다”고 설명했다. 이민호는 올시즌 두 번의 선발등판에서 12.1이닝 2실점으로 활약했다.

더블헤더에 따른 엔트리 추가 선수로는 포수 박재욱이 낙점됐다. 류 감독은 “2차전 상대 선발투수 김태훈에 맞서 유강남을 지명타자로 쓸 생각을 하고 있다”며 이날 이성우까지 포수 3명이 엔트리에 들어간 이유를 전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1차전 정주현이 주전 2루수로 나가는 것에 대해 “(정)근우가 낮경기는 힘들 수 있다. 나도 현역생활 막바지에 낮경기가 유난히 힘들었던 기억이 난다”며 “지난 더블헤더에서 1차전부터 주현이가 잘하기도 했다. 그런 모습도 기대한다. 주현이 모습을 보고 2차전에도 선발로 내보낼지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덧붙여 불펜 필승조는 송은범, 진해수, 정우영이 맡는다. 셋 중 한 명이 경기 상황에 맞춰 세이브 상황에 등판할 계획이다. 류 감독은 “(이)상규는 앞으로 편한 상황에서 등판시킬 것”이라고 했다.

한편 LG는 이날 이천웅(중견수)~김현수(좌익수))~채은성(우익수)~로베르토 라모스(1루수)~박용택(지명타자)~김민성(3루수)~오지환(유격수)~유강남(포수)~정주현(2루수)으로 라인업을 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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