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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서울 윤세호기자] LG 류중일 감독이 두산과 주말 3연전 마지막 경기 선발투수로 신인 이민호(19)를 예고했다.
류 감독은 19일 잠실 두산전을 앞두고 “내일은 켈리, 일요일에는 이민호가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민호는 올해 5경기 23.1이닝을 소화하며 2승 1패 평균자책점 1.16으로 맹활약 중이다. 특히 선발 등판한 3경기 중 최근 2경기에서 모두 7이닝 이상을 소화하며 2실점 이하를 기록했다. 류 감독은 “신인임에도 긴장하지 않고 던지는 모습을 보면 대견하다는 생각이 든다. 민호가 앞으로 어떻게 성장할지 모르겠지만 투수가 지녀야 할 몇가지를 이미 갖췄다”고 이민호를 향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류 감독은 “일단 민호는 마운드에서 긴장하지 않고 즐기면서 던진다. 그리고 견제나 수비도 잘 갖추고 있다. 선발로 길게 던져도 RPM(분당 회전수)이 유지된다. 앞으로 커리어를 잘 쌓으면 한국을 대표하는 오른손 투수가 되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류 감독에게 ‘이민호를 보면 떠오르는 투수가 있나?’고 묻자 “선동열? 농담이다”고 얼굴을 붉히며 “유연한 모습을 보면 과거 김상엽 선배가 떠오른다”고 미소지었다.
신인 내야수 손호영 또한 올해 처음으로 1군 무대에 올랐음에도 강한 인상을 남기고 있다. 류 감독은 호주 스프링캠프부터 손호영을 집중지도한 것과 관련해 “처음 만났을 때 호영이는 기본기가 좀 부족했다. 그래서 직접 지도했다. 그런데 한 번 손대기 시작하니까 계속 손대게 되더라. 타격과 포구를 집중적으로 지도했다. 스마트폰 시대 아닌가. 안 좋은 모습은 핸드폰으로 찍어서 직접 보여줬는데 이게 가장 빠르고 효과가 있다”고 4개월 전을 돌아봤다.
이어 류 감독은 “호영이가 지금 잘하고 있다. 전날 첫 안타와 도루 모두 기록하지 않았나. 오늘도 선발로 나간다”며 “호영이를 보면 모창민이 생각난다. 모창민이 SK 때 훈련을 정말 열심히 했다고 한다. 포지션도 같은 3루다. 호영이는 아프다는 소리를 안 한다. 스쳐가듯 창민이 생각이 나더라. 앞으로 창민이 정도 하지 않을까”라고 기대했다.
마지막으로 류 감독은 전날 32개의 공을 던진 정우영의 등판여부를 두고 “오늘 나오지 않는다. 전날 너무 많이 던졌다. 앞에서 (송)은범이가 막아줬으면 참 좋았을텐데 아쉽다”고 했다.
한편 이날 LG는 이천웅(중견수)~김현수(좌익수)~채은성(우익수)~로베르토 라모스(1루수)~박용택(지명타자)~유강남(포수)~오지환(유격수)~정주현(2루수)~손호영(3루수)으로 라인업을 짰다. 선발투수는 차우찬이다. 류 감독은 개막 3연전 이후 다시 만난 두산에 대해 “결국에는 두산을 넘어야 순위도 올라간다. 첫 해 1승 밖에 못했고 지난해 6승을 했다. 올해는 반은 이겨야 한다고 본다”고 각오를 다졌다.
bng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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