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중기 이민호

[스포츠서울 정하은기자]35년 동안 스포츠서울은 수많은 스타들을 탄생시켰고 또 함께 성장했다. 그중에서도 스포츠서울과 같은 해에 태어난 창간스타 송중기(35)와 생일이 같은 이민호(33)는 본지와도 인연이 깊다.

이젠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톱스타로 성장한 송중기와 이민호. 차기작부터 연애, 수입 등 일거수 일투족이 화제가 된다. 어느날 갑자기 만난 작품으로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이들은 나름 성공이 예견된 스타였다. 흠잡을 데 없이 훈훈한 외모는 물론이고 내공 있는 연기력에 스타성까지 겸비하며 이젠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도 손꼽히는 한류스타가 됐다.

스포츠서울 DB에는 지금은 톱스타가 된 두 사람의 풋풋했던 신인 시절도 고스란히 담겨 있다. 새싹같던 신인 시절부터 대세 반열에 오르기까지 스포츠서울과 함께한 성장사를 되돌아본다.

송중기

◆ 미소년에서 남자로…송중기의 굴욕없는 변천사

1985년생을 대표하는 배우로 송중기를 빼놓을 수 없다. 데뷔 전부터 ‘성균관대 얼짱’으로 유명했던 송중기는 경영학과를 다니다 연기에 입문했다. 2008년 영화 ‘쌍화점’으로 데뷔한 그는 인생 캐릭터인 KBS2 ‘태양의 후예’ 유시진을 만나기까지 단역부터 조연, 주연 등 꽤 많은 인물들을 만났다.

2008년 KBS2 ‘내사랑 금지옥엽’, MBC ‘트리플’에 출연한 송중기는 이후 SBS ‘크리스마스에 눈이 올까요’에서 우수한 성적으로 서울대 경영학과에 입학한 남지현의 오빠를 맡아 ‘엄친아’ 이미지로 얼굴을 알렸다. 이후 KBS2 ‘성균관 스캔들’을 통해 능청스러운 ‘여림’ 구용하 역을 맡아 유아인과의 브로맨스로 대중에게 각인됐고, 2011년 SBS ‘뿌리깊은 나무’에서 백윤식, 한석규 사이에서도 밀리지 않는 연기력으로 주연으로서의 가능성을 입증시켰다.

첫 드라마 주연인 KBS2 ‘착한남자’로 문채원과 정통 멜로 연기를 선보인 송중기는 그해 2012년 영화 ‘늑대소년’을 히트시키며 스타덤에 올랐다. 이후 군입대한 송중기는 제대 후 복귀작이었던 ‘태양의 후예’로 특전사 장교 유시진으로 분해 무려 시청률 30%를 달성하며 큰 성공을 거뒀다.

하얀 피부에 눈웃음을 겸비한 송중기는 ‘꽃중기’라는 애칭을 낳기도 했다. 데뷔 직후 2009년 인터뷰를 위해 스포츠서울을 방문한 송중기는 젓살이 채 빠지지 않은 앳된 얼굴로 환한 미소를 지어보이며 ‘연하남’다운 매력을 뽐냈다. 지난 2017년 6월 송중기는 스포츠서울 창간 32주년을 기념해 장미꽃을 선사하며 특별한 축하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당시 인터뷰에서 그는 같은해에 창간한 스포츠서울에 “좋은 인터뷰와 제 연기에 대한 감사의 채찍질로 함께 성장했기에 지금의 제가 있는 것 같다”고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최근 송중기는 각종 악의적인 루머와 스캔들로 몸살을 앓으며 배우로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차기작들도 순탄치 않은 상황이다. 송중기는 올해 1월부터 영화 ‘보고타’ 촬영을 한 뒤 여름 ‘승리호’ 개봉을 할 예정이었으나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승리호’의 개봉이 연기됐고, ‘보고타’ 촬영도 내년으로 연기됐다. 스케줄 변동으로 촬영 예정이었던 영화 ‘너와 나의 계절’에서도 하차했다. 최근 소속사가 공개한 짧은 영상을 통해 근황을 전한 송중기는 여전히 훈훈한 미소를 짓고 있어 눈길을 사로잡았다. 과연 송중기가 이번 위기를 기회로 바꿀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민호

◆ ‘구준표 신드롬’부터 ‘김탄앓이’까지…데뷔부터 남달랐던 이민호

큰 키에 조각처럼 잘 다듬어진 외모를 자랑하는 배우 이민호는 대표적인 한류 스타 중 한 명이다. 이민호의 데뷔작은 유아인과 고아라가 주연을 맡았던 KBS2 ‘반올림’. 당시 단역으로 얼굴을 비춘 그는 이후에도 MBC ‘논스톱5’(2005), ‘사랑찬가’의 단역으로 출연했다. 2006년 EBS 청소년 드라마 ‘비밀의 교정’으로 단역을 벗어난 그는 2007년 SBS ‘달려라 고등어’, ‘아이엠샘’ 등으로 조금씩 얼굴을 알리기 시작했다.

그러던 중 2009년 23세의 나이에 KBS2 ‘꽃보다 남자’를 만나며 이민호는 만개하기 시작한다. ‘꽃보다 남자’를 통해 곱슬머리 구준표 캐릭터로 스타덤에 오른 그는 원작인 동명만화에서 갓 튀어나온 것 같은 캐릭터 싱크로율로 방송과 동시에 화제를 모았다. ‘꽃보다 남자’ 방영 후 스포츠서울 카메라 앞에 선 이민호는 ‘구준표’라는 이름으로 사인과 함께 독자들에게 새해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아직은 덜 다듬어진 모습에 포즈와 표정에서도 어색함이 묻어났지만, 셔츠와 슬랙스의 깔끔한 패션과 선굵은 외모는 시선을 사로잡기 충분했다.

이민호는 더욱 승승장구 했다. ‘구준표 신드롬’을 넘어 SBS ‘상속자들’로 ‘김탄앓이’를 이어가며 수많은 여심을 사로잡았다. MBC ‘개인의 취향’, SBS ‘시티헌터’, ‘신의’, ‘푸른 바다의 전설’, 영화 ‘강남1970’ 등에서 선 굵은 남성적 매력과 섬세한 연기력으로 한국을 넘어 대륙을 사로잡은 한류 남신으로 자리 잡았다. 2014년 6월 인터뷰 사진 촬영에서 데뷔 당시보다 한결 밝고 편안해진 미소로 카메라를 향해 ‘브이’자를 그려보이는 여유까지 보이며 시선을 사로잡았다. 2015년 1월 영화 ‘강남 1970’으로 첫 스크린 주연 신고식을 치른 이민호는 한층 더 늠름해진 모습과 포즈를 뽐내기도.

2017년 5월 입대한 이민호는 사회복무요원으로 근무한 뒤 지난해 4월 소집해제 돼 팬들의 곁으로 돌아왔다. 군 복무로 2년여의 시간 동안 자리를 비웠지만 존재감은 여전히 뜨겁다. 최근 이민호는 복귀작으로 김은숙 작가의 SBS ‘더 킹 : 영원의 군주’를 통해 시청자들과 만났다. 흥행 면에서 아쉬움도 남긴 작품이었지만, 변함없는 외모와 연기력으로 30대 한류스타로 도약할 밑거름이 됐다.

jayee212@sportsseoul.com

사진 | 스포츠서울 DB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