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승진. 제공|경북지방경찰청

[스포츠서울 안은재 인턴기자] 미성년자를 포함한 여성들에게 성 착취물을 찍도록 강요하고 이를 공유한 텔레그램 대화방 ‘n번방’ 운영자 문형욱(24·닉네임 ‘갓갓’)과 함께 피해자를 협박한 공범 안승진(25)의 신상이 공개됐다.

경북지방경찰청은 아동 성 착취물을 제작·유포한 혐의(아동·청소년 성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등)로 지난 15일 구속한 안승진의 이름과 나이, 얼굴을 22일 공개했다.

경찰은 지난 18일 경찰관 3명, 외부위원 4명으로 구성한 신상공개위원회를 열어 범행수법, 피해 정도, 증거관계, 국민의 알 권리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신상을 공개하기로 결정했다.

경찰이 n번방 관련 피의자 신상을 공개한 것은 ‘박사방’ 운영자인 ‘박사’ 조주빈(25), 공범 ‘부따’ 강훈(19), ‘이기야’ 이원호(19), ‘갓갓’ 문형욱(24) 등에 이어 다섯번째다.

안승진은 2015년 3월부터 2016년 3월까지 SNS 등으로 아동·청소년 10여명에게 신체 노출 영상을 받아 협박하는 방법으로 성 착취물을 제작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2015년 4월께 SNS를 통해 알게 된 아동과 성관계를 한 혐의도 받고 있다.

또 지난해에는 공범 문형욱의 지시를 받아 피해자 3명을 협박하는 등 아동 성착취물 제작을 시도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2019년 3월부터 6월까지 아동 성 착취물 1000여개를 유포하고 관련 성 착취물 9200여개를 소지한 혐의도 받고 있다.

한편 경찰은 오는 23일 오후 2시께 안승진을 안동경찰서 유치장에서 대구지방검찰청 안동지청으로 송치할 때 마스크나 모자로 얼굴을 가리지 않고 이동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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