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타

[스포츠서울 남서영 인턴기자] 이스타 항공 실소유주인 더불어민주당 이상직 의원(전북 전주 을)이 이스타항공 매입 자금 의혹에 휩싸였다.

24일 JTBC는 “더불어민주당 이상직 의원의 딸과 아들이 최대 주주에 오르기까지 과정에서 의문점이 있다”라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240억원 규모의 임금체불로 논란이 되고 있는 이스타항공의 지주회사인 이스타홀딩스를 소유한 사람은 바로 이 의원의 딸과 아들이다.

이스타홀딩스는 5년 전에 당시 스물여섯 살 딸과 열일곱 살 아들이 자본금 3000만 원으로 만든 회사이다. 이 의원 자녀들은 이후 두 달 뒤에 출처가 알려지지 않은 100억 원대 자금으로 이스타항공의 주식 약 524만주를 사들여 최대주주에 올랐다.

JTBC 보도 속 회계사들은 이스타항공 지분 확보를 위해 100억 원 이상이 쓰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회계사는 “영업활동이 전혀 없는 회사고, 자본금 3000만 원이 전부인 회사”라며 “이스타항공의 최대주주가 되기 위해 세워진 회사로 보이고, 100억 원은 당연히 차입금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회사 설립 이후 아들과 딸이 정확히 얼마를 벌어갔는지도 불투명한 상황이지만 이스타항공은 비상장 회사란 이유로 관련 정보를 제대로 공개하지 않고 있다.

이 의원의 딸이자 이스타홀딩스 대표이사인 이모씨에게 갑작스럽게 나타난 100억원대의 자금 출처에 대해 묻자 “저는 잘 모르겠는데요”라는 답변만 돌어왔다.

또한 자금 출처에 대한 소명을 거부하는 이 대표에게 이스타항공 직원들의 임금 문제에 대해 묻자 “저도 마음 아파요. 협상 지금 노조랑 같이 하고 있잖아요, 회사에서”라는 말을 남겼다.

지난 19일 이스타항공 노조가 “5개월째 이어지고 있는 임금체불로 고통받고 있다”면서 실소유주인 이상직 의원의 처벌을 촉구하고 나서기도 했다.

한편 이 의원은 이에 대해 아무런 해명이 없는 상황이다.

nams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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