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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스포츠서울 이지은기자] “각 팀마다 베스트 전력으로 하기가 쉽지 않잖아요.”
두산의 6월은 부상과의 싸움이었다. 선발진에서는 이용찬이 3일 팔꿈치 부상으로 수술대에 올라 시즌아웃됐다. 마무리였던 이형범은 왼 복숭아뼈 타박상으로 20일 엔트리에서 제외됐고, 베테랑 불펜 이현승은 이튿날 햄스트링 통증으로 같은 수순을 밟았다. 야수진은 돌아가면서 부상자 명단(IL)에 올랐다. 오재일은 옆구리 미세 손상, 오재원은 햄스트링 통증으로 이미 두 번이나 왔다갔다 했다. 손가락 타박상으로 열흘을 쉰 허경민은 23일에야 복귀했는데, 이날 발생한 옆구리 통증으로 박건우는 100% 출전이 불가능한 상태다.
30일 고척스카이돔에서 키움과의 원정 경기를 앞두고 결국 주전 유격수까지 이탈했다. 두산 김태형 감독은 “김재호를 오늘 트레이닝 파트에서 부상자명단에 올릴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결국 내야 정예 멤버 전원이 부상을 안고가게 된 셈이다. 그러나 이를 전하는 김 감독의 목소리는 의외로 차분했다. “크고 작은 부상자들 계속 나온다. 몸 상태가 안 좋은 선수들 있다. 부상자들이 돌아온다 해도 이후에 어떤 부상이 또 생길지 모른다. 어떤 상황이 되든 거기에 맞춰서 팀을 꾸려가야 한다”는 설명이 뒤따랐다.
바꿔 생각하면 소득도 있었다. 젊은 선수들에게 출전 기회가 돌아가면서 그들의 성장세를 확인했기 때문이다. 김 감독은 “”부상자가 나오면 그 자리를 메우는 젊은 선수들은 경기를 뛰며 자신감을 얻는다“며 ”올해 경기 일정이 빡빡해 모든 팀이 베스트로 하기가 쉽지 않은 건 마찬가지다. 앞으로도 이렇게 꾸려가야 한다“며 앞을 바라봤다.
number23tog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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