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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보건원 산하 국립알레르기 전염병연구소 소장. 출처|CNN

[스포츠서울 박효실기자] 미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이끌고 있는 앤서니 파우치 박사가 미국의 상황에 대한 냉정한 경고를 제기했다.

미국은 6월30일 오전 9시 기준 총 258만6844명의 확진자가 발생했고, 최근 닷새 연속 일평균 확진자수가 4만여명씩 늘어나며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누적 사망자수도 세계 최대 규모인 12만6123명을 돌파했다.

이런 가운데 파우치 미 국립보건원 산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30일(현지시간) 미 상원 청문회에 출석해 “우리는 지금 하루에 4만여명의 신규 환자가 나오고 있다”며 “지금 상황을 되돌리지 못하면 하루 (신규 코로나19 환자가) 10만명까지 올라가도 난 놀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일간 워싱턴포스트(WP)와 CNN 방송이 보도했다.

WP 집계에 따르면 지금까지 미국에서 하루 신규 코로나19 환자가 가장 많이 나온 때는 지난 26일로 4만5300명이었다. 이는 또 미국에서 코로나19의 정점이었다고 여겨져 온 4월의 일일 최대 신규 환자보다 1만명 가까이 많은 수치였다.

이런 상황에서 파우치 소장은 가장 많았던 때의 2배가 넘는 신규 환자가 나올 수 있다고 전망한 것이다.

파우치 소장의 발언은 엘리자베스 워런(민주·매사추세츠) 상원의원이 미국의 전체 코로나19 사망자가 얼마나 될 것으로 예상하느냐는 질문에 답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파우치 소장은 “정확한 예측을 할 수는 없다. 하지만 그것은 매우 충격적일 것”이라면서 “국가의 한 지역에서 대규모 발병이 일어나면 잘하고 있는 다른 지역도 취약해진다는 것은 내가 장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분명히 우리는 지금 (코로나19를) 완전히 통제하지 못하고 있다”라면서 “우리는 계속해서 큰 곤경 속에 있게 될 것이며 이것이 멈추지 않으면 많은 상처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gag11@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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