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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스포츠서울 서장원기자] ‘끝판왕’이 흔들렸지만 사령탑의 신뢰는 굳건하다.
오승환이 흔들리고 있다. 7월 등판한 5경기 중 3경기에서 실점을 했다. 특히 지난 15일 경기에서는 옛 동료였던 최형우에게 역전 스리런 홈런을 얻어맞고 첫 피홈런과 패전을 떠안았다. 7월 오승환의 평균자책점은 11.57까지 치솟았다.
하지만 허삼영 감독은 오승환을 믿는다. 16일 대구 KIA전을 앞두고 만난 허 감독은 “아직 블론세이브 했다고 나쁘다 좋다 하기엔 이르다. 실점도 경기의 일부분이고, 항상 좋을 순 없다. 결과가 안좋다보니 부정적 시각이 생길 수 있지만 크게 개의치 않는다”며 신뢰를 보였다.
오승환의 보직 변경도 없다. 허 감독은 “지금 체제에선 계속 마무리로 기용할 생각이다. 어제 경기로 보직을 바꾸는 건 팀을 더 흔드는 상황밖에 안 된다”고 설명했다. 팀 입장에서 마무리 투수의 보직을 변경하는 건 큰 결단이다. 허 감독은 지금 오승환의 보직을 바꾼다면 팀에 악영향이 미칠 것을 우려했다. 그는 “2군에서 조정기를 갖게 할 계획도 없다”고 못박았다.
허 감독은 “구위도 구위지만 커맨드를 세부적으로 보완할 생각을 갖고 있다. 선수가 이해하기 쉽게 말해주고 수정할 건 수정해야 한다. 기술적인 변화는 크게 없을 것”이라며 “국내 타자들이 오승환의 구속에 대한 부담감이 없이 승부를 들어온다. 슬기롭게 헤쳐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superpower@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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