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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글·사진이주상기자] 가끔 케이지에 나타나 세컨드로 활동하는 WFSO 정문홍 회장의 스타일은 어떤 것일까? 정문홍 회장의 제자인 더 길로틴’ 유재남(33·원주 로드짐)이 킴앤정TV에서 WFSO 정문홍 회장의 세컨드 스타일을 최초로 공개했다.
유재남은 “한이문 선수와 2차전 할 때 한 번 세컨드로 들어오셨다. 연습 때 플랜을 다 짜주셨기 때문에 대회에서는 지시보다는 내 플레이를 할 수 있도록 해주신다. 경기를 자세하게 직관하면서 포인트만 지적하신다”라고 말했다. 디테일한 요구보다는 선수를 믿는 스타일로 경기력을 향상시켜주는 스타일이다.
또한 정문홍 회장은 생활에서도 세컨드로서의 역할도 하며 후배들의 생활에 보탬을 주고 있다. 유재남은 원주 로드짐에서 운동을 시작할 때 아르바이트를 하며 생활비를 벌었다.
그런 유재남에게 정문홍 회장은 일자리까지 마련해주며 운동에만 집중하도록 했다. 정문홍 회장은 “하루는 (유재남 몸에서) 냄새가 나는 거야. 물어보니까 식당에서 알바를 한다고 하더라고. 알바하고 오는 데 교통비 하면 많이 남지 않는다”며 “아르바이트로 얼마를 받냐고 묻고 그돈 만큼 체육관에서 일을 하게 했다. 지금은 독립시켜 훨씬 좋아졌다”며 뿌듯해 했다.
한편 15전의 베테랑인 유재남은 18일 ARC 002에서 이정현과 맞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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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방에서 일을 하다가 와서 운동하면 온도가 올라갔다가 몸이 식고, 다시 운동하면 운동 선수들이 힘들다. 그래서 얼마 받냐고 물어보고 그만큼 주고 체육관 청소를 시켰다. 얘를 위한 일을 있었던 게 아니라서 새로 일을 줘야 하니까. 세탁물 옮기는 걸 몇 년간 다 시키면서 운동을 시켰다. 우리 체육관은 새로 들어오면 그렇게 시키면서 운동하게 한다. 재남이는 이상균 관장이랑 같이 독립을 시켰다. 어느 정도 위치가 올라오고 빠져줘야 동생들이 들어와서 또 일을 해야 하니까.”
신동국도 “(정문홍) 관장님은 2016년에 충주에서 내가 처음 왔을 때 관심을 안 주셨다. 처음엔 상처도 입었다. ‘뭐 저런 사람이 있지?’라는 생각도 했다. 내가 저분의 마음을 얻어보겠다는 오기도 생겼다. 근데 알고 보니까 관장님이 나에 대해서 다른 사람에게 가끔 물어보셨다. (나 모르게 챙겨주시려고 했던) 그 말이 너무 감사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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