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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정하은기자]영화 ‘강철비2: 정상회담’(양우석 감독) 측이 남,북,미 세 정상으로 분한 정우성과 유연석, 앵거스 맥페이든의 스타일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했다.
영화 ‘강철비2: 정상회담’에서 ‘대한민국 대통령’ 역의 정우성, ‘북 위원장’ 역의 유연석, ‘미국 대통령’으로 분한 앵거스 맥페이든이 각 캐릭터의 개성을 완벽하게 담아낸 스타일링으로 이목을 집중시킨다. ‘강철비2: 정상회담’에서 의상을 담당한 채경화 실장은 색상과 원단, 핏에 차이를 두어 각 캐릭터의 특성과 그들의 관계성을 드러내고자 했다고 전했다.
먼저, ‘대한민국 대통령’ 역의 정우성은 실제 정치인들이 주로 입는 색상인 블루톤의 시각적인 편안함과 안정감을 일관되게 유지했다. 넥타이 또한 블루톤으로, 튀지 않는 기품과 안정감을 기했다. 또한, 대한민국의 대통령답게, 수입 원단이 아닌 최고급 국산 원단으로 만든 네이비 색 양복과 새하얀 와이셔츠의 매치로 신뢰감 있는 모습을 담아냈다. 특히, 영화 속 ‘대한민국 대통령’의 표정이 분단과 남북문제를 바라보는 ‘우리’들의 모습을 대변하기에 배우의 감정에 집중할 수 있는 것에 포인트를 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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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북 위원장’ 역의 유연석은 북한의 위원장 다운 존재감은 풍기면서, 캐릭터의 성격과 특징을 적절히 배합한 스타일링을 시도했다. 북한 최고 지도자 다운 격식을 드러내기 위해 최고급 영국 원단을 사용했고, 실제 인민복보다는 칼라 부분의 변형을 가하고 날렵한 느낌을 더했다. 여기에 올백 머리와 톤 다운시킨 피부 표현, 뿔테안경의 매치는 30대의 젊은 나이임에도 군의 원로들을 비롯한 강경파의 반대에 맞서며 사상 최초로 북미 정상회담을 감행한 북의 지도자의 카리스마를 완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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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통령’ 역의 앵거스 맥페이든은 정치의 본질은 쇼 비즈니스라고 여기는 사업가 출신답게, 일반 정치인들이 입는 어두운 색상의 정장이 아닌 밝은 파랑 톤의 의상으로 성격을 가늠할 수 있게 했다. 여기에 한눈에 확 들어오는 화려한 붉은 색감의 넥타이는 자기중심적이고 역동적인 성격을 반영, 북의 쿠데타로 인해 핵잠수함에 납치된 이후에도 불같은 성질을 보이는 그의 독보적인 개성을 표현했다.
채경화 의상 디자이너는 “양우석 감독님의 주문 사항도 대한민국 대통령은 ‘중재’의 이미지여야 한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튀지 않으면서 단정하고 깔끔한 블루의 느낌을 가져갔다”고 전했다. 또한 원단의 질감과 두께에 있어서도 ‘북 위원장’의 옷을 가장 두꺼운 원단으로, ‘미국 대통령’의 의상은 얇은 원단을 사용해 극과 극으로 대치한 두 정상의 느낌을 강조했다.
남북미 정상회담 중에 북의 쿠데타로 세 정상이 북의 핵잠수함에 납치된 후 벌어지는 전쟁 직전의 위기 상황을 그리는 ‘강철비2: 정상회담’는 오는 29일 개봉.
jayee212@sportsseoul.com
사진 | 롯데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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