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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박효실기자] ‘제2의 프로포폴’이라고 불리지만, 마약류로 지정되지 않아 오남용되고 있는 에토미데이트를 이용하던 전직 아이돌스타가 경찰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SBS는 27일 ‘8시뉴스’를 통해 “지난달 말 아이돌 그룹 출신 연예인 A 씨가 마약 사건 관련 참고인으로 경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았다. 대마초와 전신마취 유도제 에토미데이트를 처방 없이 파는 불법 판매상을 수사 중이었는데 A 씨가 연관된 흔적이 드러났다”라고 보도했다.
A씨는 경찰조사에서 “마약을 사거나 사용한 적은 없고 에토미데이트 구매를 알아본 것 뿐이다”라고 진술했다. 약물투약 여부를 확인하는 모발검사에서도 음성 소견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A씨의 소속사 측은 “치료 목적으로 에토미데이트를 처방받아 투여한 적은 있지만, 불법 구매한 적은 없다”라고 주장했다.
백색의 전신마취제인 에토미데이트는 ‘우유주사’라고 불리는 프로포폴과 여러모로 유사해 ‘두유주사’라고도 불린다.
사용법도 유사해 수면내시경 검사 등에서 전신마취제로 사용되는데,프로포폴이 2011년 마약류 향정신성 의약품으로 지정돼 관리가 강화되면서, 전문 의약품인 에토미데이트가 대용 약물로 오남용되는 문제가 꾸준히 발생되고 있다.
이에 대검찰청이 식품의약품안전처와 협의해 에토미데이트도 마약류로 지정하는 방안을 검토 중에 있는 상황이다.
앞서 지난 3월에도 가수 휘성이 서울 송파구의 한 상가건물 화장실에서 불법으로 구매한 에토미데이트를 투약한 상태에서 쓰러져 발견돼 충격을 준 바 있다.
휘성은 이후에도 2차례 더 에토미데이트 주사 후 쓰러져 발견됐고, 실제 경찰조사 결과 판매책으로부터 세차례에 걸쳐 총 26병의 에토미 데이트를 구매한 것으로 밝혀졌다.
에토미데이트는 용량을 초과해 투약하면 호흡 정지 같은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어 반드시 의사 처방이 필요한 약물이다.
휘성의 사례에서 볼 수 있듯 중독성도 높다.
gag11@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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