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신과 반대되는 정치적 발언을 한 르브론 제임스를 공개 비판했다. 워싱턴 | 로이터연합뉴스

[스포츠서울 최민우 인턴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NBA 최고의 선수는 당연히 마이클 조던이다”라고 답하며 르브론 제임스를 비판하고 나섰다.

12일(한국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폭스스포츠(FOX Sports) 라디오’ 방송과 인터뷰에서 ‘제임스냐, 조던이냐’라는 질문에 “두 선수의 활약을 모두 지켜본 나는 ‘마이클 조던’을 꼽겠다”고 답했다.

이어 “조던은 정치적이지 않아서 더 많은 팬들의 사랑을 받을 수 있었다”라며 조던을 선택한 이유를 덧붙였다.

‘정치 행위 여부’를 굳이 이유로 들었다는 점에서 트럼프가 인종차별 반대에 앞장서며 반 트럼프 성향을 보여온 제임스를 비판한 것으로 풀이된다.

Pelicans Kings Basketball
NBA 선수들이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열린 NBA 잔여시즌 경기 전 흑인 인권 문제를 상징하는 무릎꿇기 의식을 진행하고 있다. 올랜도 | AP연합뉴스

트럼프는 앞서 지난 5일에도 ‘폭스 뉴스’ 채널의 ‘폭스 앤 프렌즈’(Fox & Friends)와 전화 인터뷰에서 “흑인 인권 문제를 거론하며 무릎을 꿇고 있는 선수들이 부끄럽다. 그 시간에 국기에 대한 경의를 표하라”라며 NBA에서 실시하고 있는 무릎꿇기 의식을 비판한 바 있다.

이에 제임스는 “트럼프가 보든 말든 상관없다. 그도 팬 중 하나일 뿐인데 우린 이미 세계에서 수많은 팬을 보유하고 있다”라며 트럼프에게 공개적으로 맞서면서 두 사람 사이에 긴장이 고조된 바 있다.

트럼프는 이날 인터뷰에서 “그런 정치적 행위들이 NBA의 인기를 더 하락시킬 것이다. 현재 시청률도 형편없다”라면서 NBA 전체를 싸잡아 비난하기도 했다.

하지만 트럼프의 주장과는 달리 미국 내 NBA 인기는 더욱 높아지고 있다.

미국 신문 USA 투데이는 “재개 시즌 1주차에는 시청률이 리그 중단 전보다 4% 하락했으나, 2주차에는 첫 주보다 14% 상승했다”라고 보도하며 트럼프의 주장이 사실과 다르다는 점을 밝히기도 했다.

miru0424@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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