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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가 우수한 품질과 내구성, 뛰어난 사양과 긴 보증기간으로 유럽에서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사진은 지난해 열린 WRC(월드 랠리 챔피언십) 이탈리아 랠리에서 현대차 ‘i20 쿠페 WRC’가 주행하는 모습.  제공 | 현대차

[스포츠서울 이상훈 기자] 코로나 19의 영향으로 유럽 자동차 시장의 감소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독일의 유명 자동차 매거진 ‘아우토 모토 운트 슈포트’(auto motor und sport, 이하 AMS)는 지난 8월 발행한 18호에서 유럽에서 활약하고 있는 현대·기아차의 성공 요인 총 10가지를 소개하며 현대·기아차가 유럽의 대중 브랜드는 물론 프리미엄 브랜드까지 위협하고 있다고 전했다.

AMS가 선정한 현대·기아차의 10가지 성공 요인은 △디자인 △내구성 △고성능차 주행 성능 △친환경 기술 △사용성 △보증기간 △편의성 △가격 △유럽 현지 맞춤형 기술 개발과 생산 △ 스포츠 마케팅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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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독일 뉘르부르크링 테스트센터에서 주행성능 평가 중인 현대차 ‘i30 패스트백 N’.  제공 | 현대차

AMS는 현대·기아차의 첫번째 성공 요인으로 디자인을 꼽으며 독자들을 대상으로 매년 실시하는 ‘베스트 카’ 설문 조사 결과에서 기아차 고객 중 25%, 현대차 고객 중 20%가 자동차를 구매할 때 디자인을 보고 결정했다고 밝힌 뒤 “현대차의 프로페시와 기아차의 이매진 바이 기아가 콘셉트카에 그치지 않고 양산차로 제작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어서 현대·기아차의 신차들은 독일 뉘르부르크링의 테스트 센터에서 가혹한 테스트를 진행해 뛰어난 내구성으로 고객들에게 신뢰성을 준다고 밝혔다. 현대·기아차는 2013년 독일 뉘르부르크링에 테스트 센터를 마련하고 1만 ㎞ 주행을 통해 혹독한 내구성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뉘르부르크링 1만 ㎞ 주행은 일반 도로에서 18만 ㎞를 주행하는 것과 맞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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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의 수소전기차 ‘넥쏘’와 전기차 ‘코나 일렉트릭’.  제공 | 현대차

AMS는 현대·기아차의 친환경 기술도 소개했다. 현대차 코나 일렉트릭이 AMS 자체 시승 결과 1회 충전으로 유럽 기준 주행 가능 거리(484㎞)를 넘는 536㎞를 기록했다는 사실과 함께 현대차가 넥쏘에 이어 수소연료전지 기술을 상용차에도 확대 적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현대·기아차의 차별화된 보증기간에도 주목했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유럽에서 2010년부터 각각 5년, 7년의 보증기간을 제공하고 있으며 현대차의 친환경 차량인 아이오닉과 코나 일렉트릭은 8년의 보증기간을 제공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와 함께 2010년 유럽 브랜드의 보증기간은 2년, 일본 브랜드는 3년이었다는 점을 언급하며 “현대·기아차가 소비자들에게 차별화된 보증기간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고 밝혔다.

AMS가 현대·기아차의 10가지 성공 비결을 특집 기사로 다룬 것은 2019년부터 올해 7월까지 자체적으로 진행한 22회의 자동차 종합 비교평가에서 현대·기아차가 총 9번 1위를 차지했기 때문이다. 소형 해치백부터 중형 SUV 및 전기차에 이르기까지 현대·기아차의 다양한 차량이 AMS가 실시한 22회의 비교평가에서 실내 공간, 조작 용이성, 품질, 기본 편의 사양, 보증 기간 등에서 우세한 결과를 나타냈다.

한편 현대·기아차는 2020년 상반기 유럽시장에서 6.9%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유럽 시장에 진출한 이래 가장 높은 수치를 달성했다. 현대차는 지난해와 동일한 3.4% 점유율을 유지했으며 기아차는 3.5%를 기록해 0.3% 포인트를 늘렸다. 7월에는 현대차가 지난달 대비 26.7% 증가한 4만1255대를 판매했고 기아차는 30.4% 상승한 4만 5168대를 판매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part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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