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_확정
가상자산 거래소 앱 사용자 수는 업비트가, 거래량은 빗썸이 앞서고 있다.  제공 | 빗썸·업비트

[스포츠서울 이상훈 기자] 국내에 100여 개가 넘는 가상자산(암호화폐) 거래소가 있지만 거래량과 회원수 모두 빗썸과 업비트가 압도적이다. 1, 2위 거래소와 3위 이하 거래소 간의 격차가 너무 커 사실상 빗썸과 업비트가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거래량을 책임지고 있는 구조다.

그렇다면 과연 어떤 거래소가 국내 1위 거래소일까? 상장된 코인 개수와 거래량, 회원 수 등 측정 기준에 따라 순위는 달라진다. 모바일 앱 사용자 수로는 업비트가 앞서고 있으며 거래량으로는 빗썸이 앞서는 것으로 추정된다.

빅데이터 플랫폼 기업 아이지에이웍스가 집계한 모바일인덱스HD 데이터 기준으로 살펴본 결과 국내 거래소 중 2020년 상반기에 가장 높은 주간활성사용자수(WAU)를 기록한 거래소는 업비트였다. 올해 상반기 업비트의 평균 모바일 WAU는 약 28만명으로 2위를 기록한 거래소보다 약 116.7%, 3위 거래소보다는 약 1048.7% 높은 사용자수를 기록했다. 업비트 관계자는 “지속적으로 진행해온 앱 편의성 강화가 모바일 투자자들에게 어필한 것 같다”며 “지난달 출시한 전화번호 송금과 같이 모바일에 특화된 기능들을 계속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이지에이웍스의 모바일인덱스HD는 국내 유일의 데이터 관리 플랫폼 기반 모바일 기기 이용성 지표 서비스로 안드로이드 기기 기준 사용량 순위, 사용자수, 사용시간 등의 데이터를 제공한다.

그러나 블록체인 마케팅 기업 이더랩이 8월에 발표한 ‘2020년 7월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방문자 트래픽’ 자료에 따르면 5~7월 3개월간 빗썸의 월평균 방문자 수는 411만명을 기록해 366만명의 방문자 수를 기록한 업비트를 제쳤다. 모바일 앱에서는 업비트가, 웹에서는 빗썸이 실방문자 수가 많은 것으로 보인다.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중 실거래량이 가장 많은 곳 역시 빗썸으로 나타났다. 블록체인투명성연구소(BTI)가 지난달 발표한 ‘한국 거래소 리뷰’에 따르면 빗썸은 올해 한국에서 실거래량 1위 거래소에 올랐다. 당시 BTI는 빗썸의 실거래량은 세계 3위로 한국에서 일 거래량 기준 한국 최대 거래소라고 밝혔다.

올해 들어 가상자산 거래량이 증가하면서 두 거래소 모두 매출액과 당기순이익이 지난해보다 크게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업계에 알려진 빗썸의 상반기 매출액은 908억원, 당기순이익 501억원을 기록했다. 두나무의 경우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 외에도 주식 통합거래 지원 플랫폼 ‘증권플러스 비상장’, 증권 앱 ‘증권플러스’ 등을 함께 제공하고 있어 업비트의 매출액을 정확하게 나누기 어렵지만 업비트 역시 상반기 거래량이 크게 증가해 지난해보다 개선된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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