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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배우근기자] SK의 마운드가 맥을 못추고 있다. 허약한 민낯을 고스란히 드러내고 있다. 약한 투수진은 최근 연패의 주요 요인이다. 8일 문학 키움전에선 오랜만이 타선이 폭발하며 16안타(3홈런)로 15점을 냈다. 그러나 이날 투수진은 17안타(5홈런) 16점을 내주며 1점차 충격의 역전패를 당했다.
SK 마운드는 10개 구단중 최하위 평균자책점을 기록 중이다. 8일 16실점으로 그 수치는 더 높아졌다. SK의 팀평균자책점은 5.84로 최하위 한화(5.34)보다 높다. 선발진 평균자책점(5.69)과 구원진 평균자책점(6.13) 모두 최하위에 머물러 있다.
SK 박경완 감독대행은 “남은 경기에서 돌파구를 찾아보겠다. 선수들이 다시 할 수 있는 부분을 찾겠다”라고 했다. 올시즌 반등을 위해서라도 약체 마운드의 변신은 필요한 상황이다. 박 대행은 선수단을 향해 그 무엇보다 일단 본인을 위해 뛰자고 설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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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선수기용권을 가진 박 대행과 코칭스태프의 쇄신도 필요하다. SK의 유일한 외국인 투수 리카르도 핀토는 6일 키움전에서 4회까지 2실점으로 버텼지만 5회 들어 급격히 흔들렸다. 10-2로 앞선 상황에서 박준태와 김하성에게 홈런을 내줬고 이어 러셀의 안타로 추가 실점했다. 이정후 타석에서 투수코치가 마운드를 방문했지만 교체는 없었다.
결국 핀토가 이정후와 허정협에게 연속 안타를 맞은 후에야 강판됐다. 핀토가 승리투수 요건까지 아웃카운트 1개만 남겨둔 상황이 영향을 끼쳤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핀토의 늦은 교체는 결국 SK 대역전패의 분수령이 됐다. 구원등판한 김태훈은 김웅빈에게 투런포를 맞으며 10-9로 1점차 추격을 허용했고 8회엔 김세현의 폭투와 적시타로 추가 5실점했다. 마무리 서진용도 1점차 리드에 등판했찌만 압박감을 극복하지 못했다.
키움의 뒷심이 빛난 경기로 볼 수 있지만, 반대로 SK가 투수교체 미스로 인한 10연패라는 점도 부인하기 힘들다.
kenn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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