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열린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시범경기에 출전한 김광현. 연합뉴스

[스포츠서울 안은재기자]‘KK’ 김광현(32·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언제 마운드에 다시 설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세인트루이스 마이크 실트 감독은 “앞으로 이어지는 (2주간의) 원정길에 돌아오길 희망하지만 현재 시점에선 확실하게 답할 수 없다”고 말했다.

실트 감독은 11일(한국시간) 현지 매체들과 화상 인터뷰에서 “김광현은 나날이 몸 상태가 정상적으로 돌아오고 있다고 하더라. 그러나 김광현은 여전히 혈액 희석제를 투여받는 등 치료를 이어가고 있어 조심스럽다”고 전했다.

실트 감독은 “김광현이 원정길에 합류할 수도 있지만 확실하게 단언하기는 힘들다”고 덧붙였다.

세인트루이스는 15일 밀워키 브루어스와 원정 더블헤더를 시작으로 약 2주간 원정 일정을 소화한다. 피츠버그 파이리츠 캔자스시티 로열스와 24일까지 원정 경기를 치른 뒤 25일 홈으로 돌아올 예정이다.

세인트루이스로서는 김광현의 합류가 절실한 상황. 일정이 빡빡한 데다 선발 후보로 꼽히던 신인 투수 요한 오비에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와 접촉해 부상자 명단에 오르면서 가용 인원이 줄어들었다.

한편 MLB 닷컴은 실트 감독의 인터뷰를 소개하며 “김광현이 다음 주 밀워키, 피츠버그, 캔자스시티로 이어지는 원정 일정에 합류할 수도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이 매체는 “김광현은 포수를 앉힌 상태에서 공을 던지는 훈련에 들어갔다”면서 “이번 주말쯤 불펜 투구에 들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김광현은 지난 5일 극심한 복통을 호소해 병원 응급실로 이송된 뒤 신장 경색 진단을 받고 혈액 희석제 투여 등 약물치료를 받았다. 김광현은 부상자 명단 등재가 지난 선발 등판 직후인 3일로 소급 적용되면서 12일부터 열리는 신시내티 레즈와 3연전부터 다시 실전 등판할 수 있지만 몸 상태가 완벽히 회복되지 않아 복귀가 미뤄졌다.

그는 부상자 명단에 오르기 전까지 5경기에서 2승 1세이브 평균자책점 0.83으로 맹활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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