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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정다워기자] 국가대표 수비수 김영권(30·감바 오사카)이 구단주로 있는 경기 YGFC가 창단 4년 차에 전국대회 준우승을 차지했다.
YGFC는 13일 경주시민운동장에서 열린 수원 삼성 산하 18세 이하 유스팀 매탄고와의 제41회 대한축구협회장배 전국 고등학교 축구대회 결승전에서 0-2로 패하며 준우승을 차지했다. YGFC는 전반전 한 차례 골대를 때리는 등 대등하게 싸우다 후반에만 2골을 허용하며 패했다. 매탄고가 K리그 산하 유스팀 중에서도 강팀으로 꼽히는 것을 감안할 때 YGFC가 이번 대회에서 얻은 성과의 의미는 크다.
이번 대회에서 YGFC는 전남 순천고와 경기 청운고, 서울 대신고 등 학원축구의 강자들을 물리치고 결승에 올랐다. 창단 때부터 팀을 이끌고 있는 유상수 YGFC 감독은 4년 만에 전력을 전국대회에서 통하는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YGFC는 지난달 금석배에서도 8강에 오르는 등 전국대회에서 연이어 경쟁력을 증명했다. 창단한지 만으로 3년 정도밖에 안 된 신생팀이지만 빠르게 전국 무대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현재보다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팀이다.
YGFC는 지난 2017년 김영권이 창단한 팀이다. 김영권의 아버지 김성태 씨가 직접 대표를 역임해 자비로 숙소를 마련하는 등 적지 않은 돈을 써가며 팀을 운영하고 있다. 김영권은 지난해 말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좋은 선수들을 배출하고 싶은 욕심이 있어 팀을 만들었다. 이제 시작 단계지만 언젠가는 우리 팀에서 좋은 선수들이 많이 나오기를 기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김영권은 후배들을 위해 지난해 A대표팀의 황의조, 김보경, 김민재, 이정협 등을 초청해 맞대결을 주선하는 등 적극적으로 팀을 지원하고 있다. 단순히 이름만 올려놓거나 금전적으로만 지원하는 게 아니라 팀 운영에 깊이 관여하며 신경쓰고 있다. 이날 결승전을 앞두고도 영상 메시지를 통해 “우승하길 바란다. 결승전에서 모든 것을 보여줘라”라며 선수들을 응원하기도 했다. 김영권은 코로나19 영향으로 입국이 불가능하지만 이번 대회를 앞두고도 선수들에게 다각도로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는 후문이다. 구단주 김영권의 기대대로 YGFC는 전국대회에서 준우승을 달성하며 착실하게 성장하는 모습이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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