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원=스포츠서울 서장원기자] “기록 달성과 상관없이 팀 승리에 기여하고 싶다.”
KT 주전 리드오프로 낙점받은 날 배정대는 기다리기라도 한 듯 펄펄 날았다. 16일 수원 삼성전에 1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한 배정대는 3점 홈런 포함 5타수 3안타(1홈런) 6타점 2득점으로 펄펄 날았다. 리드오프의 가장 기본적인 임무인 출루 뿐만 아니라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하며 KT의 대승을 견인했다. 배정대는 수비에서도 기가막힌 송구로 1루로 귀루하는 구자욱을 잡아내는 멋진 호수비를 펼쳐 공수에서 맹활약했다.
이강철 감독은 경기 전 배정대를 앞으로 주전 리드오프로 기용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경기 후 배정대는 “운동할 때 감독님이 1번 타자 얘기를 장난식으로 말씀하셨다. 기사를 보고나서 알게됐다. 감독님 말씀 후 첫 경기에서 좋은 활약할 수 있어서 기쁘다. 앞으로 많은 타석을 나갈텐데 출루와 안타를 많이 생산하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배정대가 1번 타자로 나선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올시즌 70타석 이상 1번 타자로 나섰는데 좋은 성적을 거뒀다. 배정대는 “1번으로 나간다고 특별히 다른 건 없다. 어느타순이나 똑같다고 생각한다. 1번으로 자주 나갔을 때가 시즌 초중반이었는데 그 땐 컨디션이 좋았기 때문에 좋은 기록이 나왔다고 본다. 앞으로도 지금 컨디션을 유지해 1번에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수비 기여도 때문에 배정대는 전경기 출전을 하고 있다. 배정대는 다른 기록보다 전경기 출전에 대한 욕심을 드러냈다. 그는 “무조건 전경기에 나가고 싶다. 시즌이 진짜 얼마 안남았는데 조금 더 힘내면 달성할 수 있을 것 같다. 다른 성적이나 기록보다도 전경기 출전에 대한 욕심이 가장 크다”고 설명했다.
전경기 출전에 수비폭이 큰 중견수이고 이제 톱타자로 나서야 한다. 체력적인 부담이 커질 수 밖에 없다. 배정대는 “여름엔 컨디션이 많이 떨어졌었다. 지금은 날씨도 많이 시원해졌고, 컨디션이 괜찮아지고 있다. 앞으로 얼마나 체력소모를 할지 모르겠지만 여름보다는 훨씬 나을 거라고 생각한다. 감독님이 날 쓰는 이유가 건강함이기 때문에 힘들다는 생각은 안하고 있다”며 남다른 체력을 자신했다.
KT는 치열한 순위 싸움 속에서도 떨어지지 않고 5위를 유지중이다. 배정대는 “올시즌에는 무조건 가을 야구 진출에 대해 강한 욕심이 있기 때문에 선수들 모두 힘든 내색 안하고 어떻게든 이기려고 하고 있다. 그런점이 선수들을 하나로 모이게 하지 않나 생각한다”면서 “내 개인적인 기록보다 팀 승리에 많은 기여를 하고 싶다”며 창단 첫 가을야구 진출을 위해 헌신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superpower@sportsseoul.com
기사추천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