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김수지기자] 국립대구박물관(관장 함순섭)은 올해 하반기 특별전으로 ‘선비의 멋, 갓 (2020.9.22.~12.20.)’을 개최했다. 국립대구박물관은 복식문화 전문박물관으로 거듭나기 위해 꾸준히 한국 복식문화와 관련된 전시를 이어왔다. 이번 전시는 한국 고유의 전통 모자인 ‘갓’을 소개하는 전시이다.


우리나라는 ‘모자의 나라’로 불렸을 정도로 다양한 종류의 모자가 있었다. 그중에서도 갓은 선비의 상징이자 조선 시대의 대표적인 모자이다. 부드러운 곡선을 이루는 갓의 차양, 은은하게 퍼지는 검은빛과 미색 도포의 조화에서 조선 선비의 우아하고 세련된 이미지를 느낄 수 있다. 이번 전시는 선비의 갓뿐만 아니라 다양한 모양과 재료로 제작되었던 고대부터 20세기의 모자를 한자리에서 볼수 있는 자리이다.


전시는 기존의 자료에서 새로 조사한 경북지역의 갓을 추가하여 새롭게 구성 하였다. 다양한 크기의 갓은 물론 그동안 소개되지 않았던 서애 류성룡(西厓 柳 成龍, 1542~1607), 의성김씨(義城金氏), 창녕조씨(昌寧曺氏) 등 경상도 지역 문중 에서 소장하고 있던 갓을 새롭게 선보인다.


최근 방영된 드라마의 영향으로 내국인은 물론 외국인들도 갓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번 전시는 우리가 놓치고 발견하지 못했던 갓의 아름다움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이다. 특별전시의 개막식은 코로나19로 인해 22 일에 온라인 공개 개막식으로 진행했다. 문화체육관광부에서 발표한 국립문화예술시설 운영재개 방침에 따라 28일부터 관람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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