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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안은재기자]‘빚투’ 의혹 이후 ‘책임감’이라는 곡으로 대중들 앞에 나선 래퍼 마이크로닷이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빚투’ 관련 자신의 심경을 털어놨다.

5일 마이크로닷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이제서야 조심스레 말을 꺼내봅니다(부모님의 빚투 사건과정)’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마이크로닷은 “먼저 저희 부모님으로 인해 피해를 봤던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한다”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4살 때 이민을 가서 기억나는 부분부터는 우리가 처음 살았던 집이 장례식장 시체를 보내기 전에 화장터 지하에서 살았다. 아마 사람도 살 수 없는 집이었는데 어찌됐건 감사히 거기에 지내게 됐고 되게 힘들었다. 일단 부모님이 일자리를 못 찾고 상황 변경과 환경변경이 너무 컸다”라고 말했다.

또 “‘도시어부’에서 말했던 그 수제비 이야기. 그것도 거짓말이 아니었다. 그렇게 지내다가 이제 낚시를 가게됐는데 그것도 10불을 내고 미끼하고 바늘 그리고 추 같은 걸 사면 낚시를 해서 몇 주 동안 먹을 생선을 잡을 수 있었다”라고 이민 후 힘들었던 상황을 회상하면서 “근데 제가 (뉴질랜드에 간 후) 호의호식 하며 사립학교를 다닌 적은 없다”고 부인했다.

마이크로닷은 처음 ‘빚투’가 허위사실이라고 입장 표명한 것에 대해 사과했다. 그는 “제가 어린 나이에 아무것도 모르고 섣불리 행동을 했던 것 같다. 가족을 믿고 싶었다. 근데 후회감이 있다”면서 “첫 입장 표명에 대해서는 정말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를 드리고 싶다”고 전했다.

이어 “이후 상황 파악이 되고 나서 확실히 알게 된 거는 이제 부모님이 잘못을 하셨던 거. 그건 알게되고 첫 피해자분이 시간을 내주셔서 댁을 찾아갔었다. 근데 첫 입장표명도 생각나고 저의 한마디 때문에 또 상처받으셨을거고. 근데 이분들이 절 기억해주시더라. 그리고 감사히 합의를 해주셨지만 돈을 갚지는 못했다. 2년 동안 벌었던 돈이 모자랐다. 열분까지 합의를 봐주시고 세분과는 합의를 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마이크로닷

앞서 마이크로닷은 지난 달 2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새 신곡 ‘책임감’ 발매를 알렸다. ‘책임감’에는 지난 2018년 마이크로닷 부모의 빚투 이후 그가 그동안 대중에게 전하고 싶었던 이야기가 담겼다. ‘책임감’에는 부모의 채무불이행 논란 후 그의 심정과 사과 그리고 불거졌었던 잠적설에 대한 해명이 나타났다.

한편 마이크로닷 산체스 형제의 부모는 1998년 충북 제천에서 친인척과 지인 등 14명으로부터 4억 원을 빌린 뒤 이를 갚지 않고 뉴질랜드로 달아났다. 마이크로닷의 부모는 지난해 4월 체포됐으며 부친은 징역 3년, 모친은 징역 1년을 선고받았다. 부모는 억울함을 호소. 항소했지만 원심은 변하지 않았고 지난 4월 마이크로닷 부모의 실형은 확정됐다.

eunjae@sportsseoul.com

사진|마이크로닷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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