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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스포츠서울 장강훈기자] 아산 우리은행이 적진을 안방처럼 활용하며 단독 선두에 올랐다.
우리은행은 21일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열린 국민은행 2020~2021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1라운드 용인 삼성생명과 원정경기에서 베스트5가 고른 활약을 펼쳐 79-64(12-17 20-14 22-11 25-22)로 대승했다. 전반은 비교적 대등한 승부를 했지만, 골밑 힘대결에서 삼성생명을 제압해 시즌 3승(1패)째를 따냈다.
박지현(20)의 활약이 빛났다. 지난해 우리은행에 입단한 ‘젊은 피’이지만, 에이스 박혜진이 급성 족저근막염으로 전열에서 이탈한 뒤 해결사 역할을 떠맡았다. 여전히 벤치에서 날아드는 큰 소리를 들어야 하지만, 우리은행 위성우 감독은 “나이가 들어 노련미를 갖추면 그 정도 수준에 머물 수밖에 없다. 한국 농구를 이끌어 가야 할 재목이기 때문에 욕심인줄 알면서도 다그치고 있다”며 미안함을 전했다.
40분 풀타임을 소화한 박지현은 25점 15리바운드 5도움으로 빼어난 활약을 펼쳤다. 윤예빈, 이민지, 박하나 등 상대 가드진과 몸싸움은 물론 경우에 따라 골밑에 들어가 빅맨들과 부딪히는 것도 주저하지 않았다. 박지현이 한 발 더 뛰는 농구로 활기를 불어넣자 박다정(11점) 김진희(16점 7도움) 등 젊은 가드들이 펄펄 날았다. 해결사와 리바운더 역할을 동시에 해야 하는 김소니아가 17점 5리바운드로 중심을 잡았고, 베테랑 김정은도 9점 5리바운드로 상대 빅맨을 적절히 제압했다.
리바운드 싸움에서 34-32로, 어시스트 싸움에서 19-18로 대등한 경기를 했지만, 가로채기를 10개나 하는 등 볼에 대한 집중력도 우리은행이 한 수 위였다.
삼성생명은 김한별이 16점 7리바운드로 고군분투했지만 26개를 던진 3점슛이 5개밖에 들어가지 않는 등 전체적으로 몸이 무거워 보였다.
zz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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