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이선율기자]악역들의 전쟁이 예고됐다. ‘펜트하우스’의 주연배우 유진, 김소연, 이지아가 개성 다른 악역으로 안방극장에 돌아온다.

22일 오후 2시 SBS 새 드라마 ‘펜트하우스’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현장에는 이지아, 김소연, 유진, 엄기준, 봉태규, 윤종훈, 박은석, 윤주희, 하도권이 참석했다.

‘펜트하우스’는 최상류층 사회를 배경으로 100층 펜트하우스 주민들의 채워질 수 없는 일그러진 욕망, 그 욕심으로 벌인 부동산과 교육 전쟁을 담은 드라마다. 방송 전부터 막장 드라마계 대모로 쓰는 대본마다 흥행 보증 작가로 정평이 난 김순옥 작가와 밀도 있고 몰입력 높은 연출을 선보인 주동민 감독이 ‘황후의 품격’ 이후 다시 호흡을 맞추며 화제를 모았다.

‘펜트하우스’에서 이지아는 재벌가에서 태어나 한 번도 가난해 본 적 없는 명실상부 펜트하우스의 퀸 심수련 역을 맡았다. 이날 이지아는 작품에 참여하게 된 이유에 대해 “대본을 읽었을 때 너무 재미있었다. 모두가 그렇게 공감하겠지만, 다음회가 너무 궁금했던 적은 이번이 처음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읽으면서 보통 예측을 하는데, 예측을 매번 비껴갔던 대본”이라며 “그래서 너무 흥미롭고 매력적으로 다가왔다”라고 덧붙였다. 또 “주동민 감독의 파격적이고 섬세한 연출력, 김순옥 작가님과 감독님의 환상의 호흡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5년 만에 안방극장을 찾은 유진은 “오랜만에 드라마에 출연하게 됐다”면서 “기다리는 팬들에게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그래서 오윤희라는 캐릭터에 어울리게 과감하게 단발로 잘랐다”고 소개했다. 유진은 “실제 모습이 욕망스럽지 않아 욕망이라는 단어가 어색하지만 이번에 다른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거 같아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김소연은 MBC 드라마 ‘이브의 모든 것’ 이후 20년 만에 다시 악역에 도전한다. 그는 ““‘이브의 모든것’이후 20년만에 악역을 맡게 됐다”면서 “아직까지도 허영미를 기억해주시는 분들이 많이 계셔서 긴장되고 설레고 부담도 된다. 이번 목표는 허영미를 기억해주시는 분들이 계신 만큼 ‘악녀’ 하면 천서진으로 기억해주셨으면 싶다”고 말했다. 이어 ““천서진이란 인물은 화려하고 당당함도 있지만 바닥을 치는 모습도 있다. 표현의 다양성을 주고자 대사톤이나 얼굴 표정, 근육 움직임을 다양하게 마음껏 사용할 수 있도록 신경을 많이 썼다”고 맡은 배역에 대해 소개했다.

또다른 악역연기를 맡은 엄기준은 “이번에도 악역을 맡았다”면서 “악역 다운 악역을 해보려고 마음 먹고 있다. 재수없을 땐 더 재수없게, 악랄할 땐 악랄하게, 비겁할 땐 비겁하게 극대화시키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한편 ‘펜트하우스’는 오는 26일 오후 10시 첫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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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S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