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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서울 서장원기자] 비가 그치기를 최대한 기다렸지만 하늘은 경기를 허락하지 않았다.
LG와 키움은 1일 잠실구장에서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을 치를 예정이었다. 하지만 오전부터 오락가락 내리던 빗줄기는 경기 개시 시간인 오후 2시를 기점으로 더욱 강해졌고, 그칠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결국 강해진 비로 잠실 구장에는 올해 처음으로 대형 방수포가 깔렸다.
오후 2시 이후 빗줄기가 잦아든다는 예보가 있어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최소 30분 지연 개시를 발표한 뒤 비가 그치기만을 손꼽아 기다렸지만, 비는 그치기는 커녕 오히려 더 강하게 내렸다. 워닝트랙엔 물 웅덩이가 고이기 시작했고, 그라운드도 비에 젖어들어갔다. 그라운드는 선수들이 경기를 치르기 쉽지 않은 환경으로 변해갔다. LG 주장 김현수는 KBO 관계자에게 “저희 경기 오후 6시 반에 시작하냐”고 물어보기도 했고, 류중일 감독도 심판실을 찾아가 “경기를 내일로 순연하는게 낫지 않겠냐”고 말하기도 했다.
결국 KBO는 시간이 지나도 비가 잦아들지 않자 경기 개시 시간보다 1시간 여 지난 오후 3시 10분 경 우천 순연을 공식 발표했다. 포스트시즌 경기가 우천 순연된 건 이번이 역대 19번째다. 순연된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은 2일 오후 6시 30분 잠실 구장에서 야간 경기로 열린다.
1차전이 우천 순연된 가운데 남은 포스트시즌 일정은 어떻게 될까. 만약 2일 열리는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에서 LG가 승리하거나 무승부를 거둬 준플레이오프 진출팀이 가려진다면 이후 일정은 정상적으로 진행된다. 하지만 1차전에서 LG가 패해 와일드카드 결정전이 2차전까지 가게 될 경우에는 이후 일정도 하루씩 밀린다.
superpower@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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