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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정하은기자]‘영원한 아시아의 별’ 보아의 20주년은 바쁘게 흘러간다.

가수 보아가 20주년 기념앨범 ‘베터’(BETTER)를 1일 발매한다. 이날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보아는 “20주년이란 말 자체가 거창해서 실감이 안되기도 하고 축하도 많이 받았지만 어색하다”고 솔직한 20주년 소감을 밝혔다.

이번 앨범은 보아의 지난 20년을 총망라하는 앨범으로, ‘Cloud’(클라우드), ‘All That Jazz’(올 댓 재즈), ‘Little Bird’(리틀 버드) 등 보아가 작사, 작곡에 참여한 3곡은 물론 직접 작사한 ‘L.O.V.E’(엘.오.브이.이)도 수록되어 보아의 음악색을 충분히 느낄 수 있을 전망이다.

보아는 “20주년 다운 앨범이 무엇일까 고민을 많이 했는데, 내가 지금 하고 싶은게 가장 20주년 다운 앨범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서 오히려 가볍게 임했다”며 “무대에서 막연히 열심히 하는 것보다 강약조절을 잘 하는게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줄 수 있다는 걸 20주년이 되고 나서야 느낀다. 아직은 갈길이 멀다”고 여전한 열정을 드러냈다.

타이틀곡 ‘베터’는 묵직한 베이스와 후렴구의 폭발적인 비트가 돋보이는 R&B 댄스 장르의 곡으로, 영국 가수 아와의 ‘라이크 아이 두’(Like I Do)를 샘플링해 보아의 색깔로 재해석했다. 데뷔곡 ‘ID; Peace B’부터 ‘걸스 온 탑’ ‘내가 돌아’ 등 보아와 특급 호흡을 선보인 유영진이 작사·작곡·편곡에 참여해 의미를 더했다.

‘베터’에 대해 보아는 “‘보아’ 하면 걸크러시를 떠올리실 거 같다. 2020년 버전의 걸크러시를 기대하셔도 좋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치며 “업그레이드 된 걸크러쉬, 좀 더 여유있고 멋있는 여성상을 표현하고자 했다. 많은 분들이 들으시면서 보아다운 노래다라고 생각하실 거 같다”라고 말해 기대를 더했다.

보아 자켓 사진 1

2000년 8월 25일 14세의 나이로 가요계 등장한 보아는 올해 20주년을 맞았다. 데뷔곡 ‘ID; Peace B’(아이디;피스 비)를 비롯해 No.1‘(넘버원), ‘마이 네임’, ‘걸스 온 탑’, ’아틀란티스 소녀‘, ‘온리 원’ 등 수많은 히트곡을 만들어낸 보아는 일본과 한국을 오가며 1세대 한류를 주도, ‘아시아의 별’로 자리를 견고히 하고 있다.

지난 20년을 돌아보며 “성실하고 열심히 하는 가수였던 거 같다”고 떠올린 보아. 그는 데뷔 때부터 유지하는 초심에 대해 “음악에 대한 사랑, 그리고 책임감인 거 같다. 이 음악을 내는 나의 책임감, 무대에 서는 나의 책임감 그 하나로 모든게 이루어진 거 같다. 내 이름과 내 무대에 대한 책임감을 잃고 싶지 않다”고 단단한 목소리로 말했다.

여전히 보아의 무대와 노래에 대한 열정은 현재진행형이다. 보아는 “K팝이 전세계를 향하는 음악이 됐지 않나. 나도 내 작품에 좀 더 책임감을 갖고 좋은 퀄리티를 갖고 만들어내도록 노력해야 겠구나, 후배들을 통해 배우고 있다. 끊임없이 배우고 노력해야 하는 거 같다”며 후배 가수들을 통해 계속해서 자극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가장 고민이 많은 시기일 수도 있지만, 그 누구보다 여유롭고 편안해 보이는 보아다. 20주년을 맞이했지만, 더 나은 모습으로 앞으로 나아가겠다는 보아는 “앞으로의 10년, 20년이 더 기대된다. 저는 퍼포먼스 하는 가수이기 때문에 꾸준히 몸 관리를 하는게 앞으로 목표다. 30주년을 맞이할 수 있도록 달려가겠다”는 다짐을 덧붙였다.

jayee212@sportsseoul.com

사진 | SM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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