_[보도자료 이미지] 자란다데이
김난도 서울대 교수가 지난 9일 우아한형제들이 외식업자들을 위해 주최한 컨퍼런스 ‘자란다데이 2020’에서 브이노믹스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제공 | 우아한형제들

[스포츠서울 김민규기자]

“코로나19 때문에 무기력했었는데 좋은 자극제가 됐다.”“오늘 들었던 내용을 바탕으로 좀 더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해주는 요리를 만드는 요리사가 되겠다.”

지난 7일부터 9일까지 사흘간 외식업 컨퍼런스 ‘자란다데이 2020’에 참가한 이들의 댓글 반응이다. 이번 컨퍼런스는 ‘배달의민족’(이하 배민)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이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외식업 종사자들을 위해 마련했다.

우아한형제들은 배민외식업컨퍼런스 ‘자란다데이 2020’을 성공리에 마쳤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컨퍼런스는 코로나19로 온라인 중계로 진행됐으며 사전 신청자가 9000명에 육박했고 실제 컨퍼런스 시청자는 4만5000명에 달할 정도로 높은 관심을 받았다.

김난도, 이연복, 김미경 등 외식·트렌드 전문가 10인이 사흘간 릴레이 강연으로 진행한 이번 컨퍼런스에서 강연자들은 외식업 종사자들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전하고, 앞으로 다가올 외식업 트렌드 등을 공유했다. 이들은 코로나시대 식당의 생존 키워드로 ‘진정성, 속도, 브랜드’ 등 3가지를 강조했다.

김난도 서울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코로나19로 인해 변화하는 것은 트렌드의 방향이 아닌 속도”라면서 “대면과 비대면의 황금비율을 찾고 철저히 고객지향적인 관점에서 비즈니스 모델을 기민하게 변화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사회적 거리두기에 영향을 많이 받는 외식업의 경우 비대면의 해결책을 찾으면서도 사람의 온기가 담긴 진정성 있는 소통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미경 연남타운 크리에이티브 대표는 “작고 빠른 도전을 지속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코로나로 모든 것이 급변하는 요즘 속도가 최우선이며 10%의 가능성만 있다면 일단 시작하되 실패할 가능성에 대비해 3~5개를 동시에 시도하라”고 주문했다.

이연복 목란 셰프는 ‘장애를 딛고 선 최고의 셰프’를 주제로 희망 메시지를 전했다. 14살 중국집 배달원으로 시작해 외식업에 뛰어든 그는 26세에 부비동염 수술로 인해 후각을 잃은 아픔에도 맛에 대한 끊임없는 연구와 철저한 생활습관으로 후각 상실을 극복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 셰프는 “힘든 시간일수록 우리 가게만의 전통을 지키고 한 분 한 분 고객을 소중히 대하는 것만이 해답”이라며 외식업 소상공인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전문가 강연 외에도 코로나19를 극복한 현장 점주들이 강단에 올라 생생한 위기 극복 이야기를 들려줬다. 닭갈비, 찜닭 등 한식을 최신 트렌드에 맞춰 재해석해 외식업을 일군 일도씨패밀리의 김일도 대표는 ‘코로나 시대, 내 것을 파는 힘’이란 주제로 코로나 시대에 맞는 경쟁력 확보 방안을 공유했다. 또한 카페 배달에서 푸드 딜리버리 사업으로 성공을 이룬 임성환 래빗 컴퍼니 대표가 ‘지속 가능한 내 브랜드 만들기’를 주제로 성공노하우를 전했다.

우아한형제들은 이번 ‘자란다데이 2020’ 이후에도 배민아카데미를 통해 외식업 사장님과 예비창업자를 위한 양질의 교육프로그램을 온·오프라인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권용규 우아한형제들 가치경영실장은 “코로나 19 등으로 외식 시장의 트렌드 변화가 가속화되는 상황에서 이번 배민외식업컨퍼런스가 사장님들에게 경영 나침반 구실을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앞으로도 외식업 사장님들의 경영 위기 극복에 도움이 될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 상생 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km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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