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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이용수기자] 그룹 부활 리더 김태원이 9대 보컬이었던 정동하의 결혼식에 참석하지 않은 이유를 공개했다.
김태원은 9일 개인 유튜브 채널 ‘김태원클라쓰’를 통해 정동하를 거론했다.
정동하는 지난 2005년 부활의 9번째 보컬로 데뷔, 부활의 11~13집에 참여하는 등 김태원과 10년간 활동했다. 김태원은 “10년간 정동하도 우리도 지친 상황이었다. 그래서 술자리에서 ‘우리가 이렇게 반응이 없다면 서로 안 맞는 거다. 그 대신 KBS2 ‘불후의 명곡’에 소개해 줄 테니 나가서 네 색깔로 노래를 해봐라’고 제안했다”고 밝혔다.
‘불후의 명곡’에 출연한 정동하는 주목을 받을 수 있었다. 김태원은 “‘불후의 명곡’에서 대박 나고, 전년도에 부활이 갔던 샌프란시스코 공연을 정동하 혼자 가게 됐다. 나는 그걸 멀리서 바라봤다”라고 말했다.
김태원은 “정동하와 헤어질 때 마무리가 산뜻하지 않았다”며 두 사람의 관계에 관해 말을 꺼냈다. 앞서 정동하는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10년간 부활 노래를 했지만 사실 그 음악들이 가슴에 와 닿지 않았다”고 했다. 김태원은 “그 말을 듣고 나는 10년 동안 뭘 한 건가 싶었다. 그동안 콘서트에서 불렀던 건 소울이 없었다는 건가. ‘아, 그래서 좋은 노래로 앨범 3장 냈는데 반응이 없었구나’ 생각했다”고 말했다.
특히 김태원은 정동하에게 서운한 감정을 강조했다. 그는 “내가 (정동하의) 결혼식장에 안 갈 정도로 삐졌다. 박완규가 그 결혼식장에서 ‘10년을 데리고 있던 보컬이 결혼하는데 태원이 형이 안 왔다’고 통곡했다는 소문이 있더라”며 “그 친구(정동하) 아내도 정말 괜찮은 사람인데, 내가 가서 축하하면 안 될 것 같았다. 좋은 마음으로 가야지. 억지로 갈 수 없지 않나. 그러려면 안 가는 게 낫다. 나 때문에 괜히 부정 탈 것 같았다”라고 설명했다.
끝으로 김태원은 “정동하는 10년 동안 나와 추억이 엄청나다. 내가 알코올 중독됐을 때 같이 영화도 보고 식사도 하고 그런 사이다. 아무튼 정동하와 지금도 연락은 안 한다”라고 마무리했다.
purin@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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