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조현정기자] 이영하, 선우은숙이 40년 만에 '리마인드 신혼여행'을 떠나 달달한 모습을 보였다.


11일 방송한 TV조선 '우리 이혼했어요'(이하 '우이혼')에선 이영하- 선우은숙이 40년 만에 단둘이 '리마인드 신혼여행'을 떠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선 이영하가 예전과 달라진 모습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친구들을 좋아해 한달 내내 모임 스케줄이 빼곡한 이영하가 둘만의 시간을 바라는 선우은숙을 위해 모임도 취소했다.


이영하는 지난 청평 만남에서 선우은숙에게서 신혼여행 첫날밤 독수공방 이야기를 듣고 반성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그는 선우은숙의 마음을 풀어주려고 제주도 신혼여행'영하 투어'를 마련했다.


두 사람은 제주도에 도착 때부터 커플룩을 연상케하는 비슷한 패션을 연출했다. 이영하는 선우은숙을 위해 낚시 모임을 포기하는 등 예전과는 달라진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그는 "나름 준비를 많이 했다. 도움만 많이 받고 아무도 부르지 않았다. 둘만 오붓하게 있자"면서 "오늘 원래 낚시가는 날인데, 자기를 위해 취소했다"고 말했다.


선우은숙은 "나하고 만나고 싶지 않으면 모임을 가는 것이고, 나랑 만나고 싶으면 모임을 취소하겠다. 난 당신이 부르면 바로 가는데"라면서 "이혼을 안했다 하더라도 생활은 똑같았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반지 낀 이영하에게 "원래 이런 것 안꼈잖아"라고 물었고 이영하는 "잘 보이려고 꼈다"고 답했다. 선우은숙은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이 사람이 반지 낀 것을 본 적이 없다. 나한테 잘 보이려고 꼈다더라"며 웃었다.


이영하, 선우은숙은 제주 레일바이크를 즐기다 갑작스러운 레일바이크 급하강 구간에서 선우은숙이 살포시 이영하의 팔짱을 껴 이혼 후 첫 스킨십으로 묘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이영하는 자신의 투어에 100점을 줬고, 선우은숙은 90점을 줬다. 선우은숙은 "급정거할 때 손이 갔는데, 날 안보호해주더라. 자기 손잡이만 잡더라"라고 아쉬워했다.

이후 이영하의 제주도 집으로 향한 두 사람은 다정한 신'홈'여행을 즐겼다. 별거를 포함해 혼자 지낸 지 15년 차에 접어든 이영하가 선우은숙을 위해 팔을 걷어붙여 그동안 갈고닦은 요리 솜씨를 발휘했다. 숙소 한 편에 마련한 낭만적인 바비큐 공간에서 이영하는 깜찍하면서도 끔찍한 실수를 연발하며 선우은숙을 위해 열심히 만찬을 준비했다.


아들 부부를 통해 듣기만 했던 이영하의 요리를 처음 맛본 선우은숙의 반응은 어땠을지, 이혼 13년 차 부부의 허당미 넘치는 제주도 '영하 투어'가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우이혼' 제작진은 "'우이혼' 커플들은 각본 없이 있는 그대로 일어나는 일상을 보여주고 있다. 그래서 제작진들 역시 울고 웃고 감탄하고 있다"라며 "4회 방송에서 펼쳐질 이영하씨의 전향적인 발전과 두 사람의 모습을 의미 있게, 관심 있게 지켜봐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리얼 타임 드라마 '우리 이혼했어요'는 매주 금요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hjch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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