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KT 배정대, LG전 역전 끝내기 안타 \'빠던\'
KT 배정대. 수원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서장원기자] “내년엔 더 잘해서 꼭 골든글러브를 받고 싶습니다.”

올해 혜성같이 등장해 KT발 돌풍의 주역으로 발돋움한 배정대는 올해 성적에 안주하지 않고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홈구장인 수원KT위즈파크에서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면서 다른 센터에서도 훈련을 병행하고 있다. 16일 연락이 닿은 배정대는 “훈련을 하면서 내년 시즌에 대한 방향을 잡고 있다. 올해는 시즌 중반 들어 체력이 떨어지면서 성적도 하락했는데 내년엔 6월부터 8월까지가 시즌 중 가장 좋은 기록을 낼 기간이라고 생각하고 훈련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배정대는 시즌 초반 기대 이상의 퍼포먼스로 KT의 돌풍을 이끌었다. 하지만 여름들어 체력 저하 문제에 직면했고 성적도 떨어졌다. 배정대는 “올해는 사실 주전으로 뛸 거라고 생각 못했다. 풀타임을 소화한 것만으로 만족한다. 후반기 체력 저하 문제가 불거졌고, 약점이 노출되면서 페이스가 떨어졌다. 수정한 목표에 비해서는 조금 부족하지 않았나 싶다”고 2020시즌을 돌아왔다. 이어 “올해는 전경기를 다 나갔고 더블헤더도 많았다. 일정이 타이트하다보니 체력부침이 온 것 같다. 내년엔 정상적인 일정을 소화한다면 체력 문제도 자연스럽게 해소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면서 희망찬 2021시즌을 그렸다.

올해 배정대가 남긴 기록 중 가장 뿌듯했던 기록은 무엇일까. 배정대는 “타격 지표에서는 없다. 홈런은 2군에서도 두자릿수 기록을 못했는데, 첫 풀타임 시즌 13개를 때렸다. 그 부분이 그나마 만족스럽다. 수비에서는 소화 이닝과 보살 기록에 만족한다”고 밝혔다. 타격에 만족지수가 높지 않은 만큼 내년 시즌에도 타격 능력 향상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배정대다.

[포토] kt 배정대, 동점 득점!
kt 위즈 배정대.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시즌 종료 후 배정대는 골든글러브 후보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쟁쟁한 선후배들과 경쟁에서 최종 승자가 되진 못했지만, 18표를 획득하며 수상 가능성을 높였다. 배정대는 “내년에 더 잘해서 골든글러브를 꼭 받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생각보다 많은 표를 주셨다. 수비적인 부분에서 많은 점수를 준게 아닌가 싶다. 20(홈런)-20(도루)과 3할대 타율을 기록하면 수상 가능성이 더 높아지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다음 시즌 더 좋은 성적을 낼 것을 다짐했다.

내년 열리는 도쿄 올림픽에 출전할 야구대표팀 승선도 배정대가 그리는 최상의 시나리오 중 하나다. 올해 성적으로 대표팀을 이끄는 김경문 감독에게 존재감을 알리는 데 성공했다. 배정대는 “어떤 종목을 막론하고 태극마크를 다는 건 모든 선수들의 꿈이다. 개인적으로 정말 가고싶다. 그러기 위해선 타격 지표가 더 좋아져야한다고 생각한다”면서 재차 의지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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