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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이민호. 제공 | LG

[스포츠서울 남서영기자] ‘LG의 미래‘로 떠오른 이민호(19)가 내년 시즌 준비에 한창이다.

2020 신인드래프트에서 LG의 1차 지명으로 입단한 이민호는 올시즌 총 16경기 선발 등판해 4승4패 평균자책점 3.69를 기록했다. 10일 로테이션으로 관리를 잘 받기는 했지만, 고졸 신임임에도 3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해 성공적인 한 해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시즌 종료 후 잠실야구장에서 자율 훈련 중인 이민호는 내년 시즌 초석을 다지고 있다. 그는 “팔꿈치, 어깨 등을 보강 및 강화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훈련 중점 사항을 밝히면 “내년 시즌에는 정상적인 로테이션으로 풀타임을 던지는 것이 목표이고 그래서 체력을 많이 보강하려고 한다”고 훈련 목표를 밝혔다.

지난해 청소년 대표팀에 승선했던 이민호는 호주와 오키나와로 이어진 LG의 1군 전지훈련에는 포함되지 못했다. 이민호는 “솔직히 전지훈련에 참여하지 못해 아쉬웠지만 이천 챔피언스파크에서 컨디셔닝 코치님들과 기초부터 잘 준비했다. 사실 몸이 완전하게 만들어지지 않은 상태였기 때문에 급하게 전지훈련을 갔더라면 시즌을 잘 소화하지 못했을 것 같다. 이천에서 서두르지 않고 차근차근 몸을 만들었던 것이 오히려 한 시즌을 건강하게 소화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된 거 같다”고 말했다.

이민호는 지난 5월21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 원정경기서 선발 등판해 5.1이닝 1피안타 2탈삼진 4사사구 무실점으로 데뷔 첫 선발승을 따냈다. 이민호는 “당시 2군에 내려가서 선발투수 준비를 하고 있었는데 2군 경기에서 내용이 안 좋았다. 그래서 시간이 조금 더 걸릴 거라고 생각을 했는데 운 좋게 기회가 빨리 왔다. 결과를 생각하지 말고 내 공을 보여주고 내려오겠다는 생각만으로 자신 있게 던졌다. 경기가 끝나고 승리투수가 된 순간에는 머리가 하얗게 되면서 경기 장면들이 머릿속에 계속 떠올랐다. 숙소에 와서도 계속 잠도 오지 않고 정말 많이 행복했다”고 말했다.

이민호는 지난 11월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 선발 등판해 3.1이닝 5피안타(1홈런) 2볼넷 4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팀의 준플레이오프 첫판을 여는 중책을 맡았으나 아쉬움이 남는 경기였다. 이민호는 이날 경기를 되돌아보며 “어쩌면 시즌 때보다도 오히려 떨리지 않았다. 나 자신에게 긴장하지 말고 정규시즌보다 조금 더 중요한 경기라고 생각하자며 마음을 다잡았다. 그런데 첫 타자부터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 시키면서 결과가 안 좋았다. 많이 아쉽다”고 아쉬움 마음을 내비쳤다.

끝으로 이민호는 “아직은 부족한 점도 많은데 올시즌 팬들이 많은 응원을 보내주셔서 정말 감사드린다. 준비를 더 잘해서 내년에는 올해보다 더욱 발전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의지를 다지며 “아프지않고 로테이션 거르지 않고 한 시즌을 풀타임으로 완주하는 것이 목표”라고 내년 시즌 목표를 밝혔다.

nams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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