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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김용일기자] 제54대 대한축구협회(KFA) 회장 선거에 단독으로 입후보한 정몽규(59) 회장의 3선이 확정됐다.
KFA는 7일 홈페이지에 정 회장의 당선을 공고했다. 이번 선거에 출마하면서 잠시 직무 정지 상태에 들어갔던 정 회장은 곧바로 업무에 복귀했다. 기존 집행부 임기는 오는 26일까지로 정 회장은 27일부터 세 번째 임기를 시작한다. 제54대 KFA 회장 임기는 2025년 1월까지다.
정 회장은 지난달 23일 마감된 제54대 회장 선거에 단독으로 입후보했다. 등록 후보가 1명이면 선거를 치르지 않고 선거관리위원회 후보자 심의를 통해 당선 여부를 결정하는 규정에 따라 그의 3선은 사실상 확정적이었다. 선관위는 애초 투표일이던 6일 후보자 심의를 마무리한 뒤 정 회장의 결격 사유가 없다고 결론을 내렸다. 그리고 이날 당선인 공고를 냈다.
정 회장은 현대산업개발 회장과 프로축구 부산 아이파크 구단주를 겸하고 있다. 지난 1994년 울산 현대 구단주를 맡으며 축구계에 입문한 그는 2011년 한국프로축구연맹 총재를 역임했다. 2013년 1월 제52대 KFA 회장 선거에서 경선을 통해 처음으로 회장직에 오른 정 회장은 2016년 7월 제53대 KFA 회장 선거에서는 단독 출마해 선거인단 만장일치로 연임에 성공했다.
정 회장은 KFA 홈페이지를 통해 “새로운 임기 4년 동안 한국축구의 백년대계를 마무리하겠다”며 “꿈나무가 비용 걱정 없이 축구를 배우고, 언제 어디서나 축구를 마음껏 즐길 환경을 조성하겠다. 축구를 통해 ‘꿈꾸고, 즐기고, 나누는’ 문화가 안착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정 회장의 최우선 과제는 ‘위드 코로나 시대’ KFA 청사진을 내놓는 일이다. 그는 “지난해 전 국민이 코로나19로 힘겨운 한 해를 보냈다. 올해 상황도 녹록지 않아 보인다. 당장 올해 열릴 예정이던 남녀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과 U-17 월드컵이 취소됐다.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예선과 올림픽을 비롯한 국제 대회도 정상 개최 여부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어느 때보다 부담감이 크지만, 한편으로는 막중한 사명감을 느낀다”고 강조했다.
정 회장은 새 임기가 시작하는 오는 27일 대의원총회를 거쳐 새 집행부 구성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우선 지난해까지 3년여 정 회장을 보좌한 홍명보 전무이사가 새해 울산 현대 지휘봉을 잡고 현장에 복귀했다. 홍 감독은 전무이사 시절 초등학교 8대8 도입부터 생활체육과 전문체육 연계를 위한 디비전시스템 구축 등 정 회장의 공을 들인 굵직한 프로젝트를 앞장서 시행한 적이 있다. 원활한 행정 능력과 더불어 KFA 내 임·직원과 소통에서도 호평을 받았다. KFA 한 관계자는 “홍 감독이 전무이사로 상당히 좋은 평가를 받았던 게 사실이다. 아마 이번에도 경기인 출신으로 현장과 행정을 두루 품을 만한 적임자를 찾을 것 같다”고 말했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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