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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조성경기자]배우 차인표가 영화 ‘차인표’에서 선보인 비주얼에 대해 언급하며 귀를 솔깃하게 했다.
최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 영화 ‘차인표’(김동규 감독)에서 세월을 무색하게 하는 근육질 몸매로 유감없이 과시하는가 하면 날렵한 턱선과 큰눈으로 다소 날카로운 인상으로 등장했다. 영화 속 주인공 차인표는 손가락 하나로 대한민국을 발칵 뒤집어 놓았던 왕년의 슈퍼스타지만 지금은 연기 4대 천왕에 끼고 싶어도 낄 수 없는 열정만 가득한 몸짱 배우라고 소개되는 만큼 캐릭터에 어울리는 비주얼이었는지 모른다.
화상 인터뷰로 만난 차인표는 한결 인상이 부드러워져 있었는데 영화 속 비주얼에 대해 물으니 “날카로울 뿐 아니라 작품이 안 들어올 만한 인상이었다”고 밝히며 웃었다. 이어서 “촬영 당시 살을 많이 빼서 7㎏ 정도 뺐다. 그랬더니 눈빝에 지방이 더 도드라져보이더라”고 했다.
그런 그는 “사실 아내는 ‘차인표’ 촬영하려면 눈밑 지방 치료부터 하고 하라고 했는데, 그것도 고집하고 안하고 하니까 그렇게 나왔다”며 후회하듯 말했다.
극중 차인표가 누누이 진정성을 강조했듯 실제 차인표도 진정성 있는 모습을 보이고 싶어 그랬으리라 짐작이 되는데 차인표는 이번 영화를 계기로 달라지려 했다. 무엇보다 연기에 방점을 두려 했다.
그는 “배우가 제 직업인데 그동안 그렇게 잘하지 못하는 직업인 것 같다”면서 “열심히 더 잘하고 싶은 직업이고, 갈길이 먼 직업이라고 생각한다. 연기도 마찬가지다. 조금씩 더 나아지길 바란다. 이정도 했으니 됐다는 만족감은 없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이래저래 아쉬움이 남지만 그래도 이제는 영화 ‘차인표’를 통해 새로운 길을 갈 수 있을 듯해 고무적인 것도 사실이다. 코미디물임에도 여운을 남기는 영화가 호평을 받기도 하고 새로운 팬층을 만드는 기회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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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마지막으로 주연한 작품이 ‘크로싱’이라는 탈북자에 관한 영화였다. 2008년 이후에 대한민국 상업영화에서 주연으로 참여한 적이 없다. 열정에 비해 기회가 없었다”고 말한 차인표는 “12년만에 어쨌거나 좋은 작품에서 주연으로 참여한 것만으로도 슬럼프 극복하는 스테핑 스톤이 됐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또한 “(코로나19로) 2020년 영화계가 어려웠고 우리 영화도 몇번 공개가 무산됐지만 넷플릭스에서 세계적으로 공개된 건 행운이었다”면서 “앞으로 더 활발히 일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cho@sportsseoul.com
사진 | 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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