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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남서영기자]2021시즌 삼성 마운드가 밝다. 외국인 원투펀치에 잠재능력이 풍부한 최채흥 원태인 등 영건 선발진들이 뒤를 받친다. 5선발 후보도 양과 질면에서 풍부해 국내선수들의 무한경쟁을 통해 선발 마운드가 더욱 두꺼워질 전망이다.
현재 삼성 선발진은 데이비드 뷰캐넌~벤 라이블리~최채흥~원태인 등으로 꾸려진다. 뷰캐넌은 선발 15승으로 삼성 외인 투수 잔혹사를 깼고, 라이블리는 부상으로 두 달 공백이 있었지만, WAR(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도) 2.74 등 세부 지표에서 강점을 보여줬다. 11승을 기록한 최채흥도 평균자책점 3.58로 이 부문 국내 선수 1위로 시즌을 마쳤고, 프로에서 2시즌을 보낸 원태인도 140이닝을 소화하며 평균자책점 4.89를 기록해 첫 해보다 모든 기록이 상승하며 삼성 마운드를 지켰다. 지난해 경험을 보약 삼아 올해는 한 단계 업그레이드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상승하는 가운데 확실한 5선발만 고정되면 2021시즌 순위 상승도 노려볼 만하다.
5선발 후보군도 다양하다. 양창섭, 허윤동, 이승민, 백정현, 장필준 등 영건들과 베테랑이 다수 포진해 있다. 그중 양창섭이 5선발 후보로 가장 유력하다. 데뷔 시즌이었던 2018시즌 7승(6패)을 거두며 가능성을 보인 양창섭은 이듬해 팔꿈치 통증으로 수술을 받아 한 시즌을 통째로 날렸지만, 2020시즌 복귀에 성공해 7경기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2.70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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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신인 드래프트를 통해 삼성 유니폼을 입게된 입단 동기 20살 이승민과 19살 허윤동도 2020시즌 무사히 프로 무대 적응을 마쳤다. 올해 1,2군을 오르락내리락했던 이승민은 느린 구속에도 불구하고 장점인 제구를 살려 선발 2승(1패)을 따냈다. 허윤동도 KBO리그 역대 9번째 고졸 신인 데뷔전 선발승을 따내며 2승(1패) 평균자책점 4.80으로 가능성을 발견했다. 지난해 부상으로 부진했던 좌완 백정현이 제 컨디션을 회복한다면 토종 선발진은 더 강해진다.
삼성은 2020시즌 전까지만 해도 선발 라인업 불안감이 컸다. 외국인투수의 불확실성과, 원태인과 최채흥도 즉시 전력보다는 성장 과정이 필요한 투수 쪽에 가까웠다. 하지만 2020시즌 삼성 선발은 평균자책점 4.33로 10개 구단 중 3위를 차지했다. 당초 기대치를 훨씬 뛰어넘는 성적에 시즌 중 삼성 홍준학 단장도 “(선발진의) 퍼포먼스가 기대이상”이라고 말했다. 이제 5선발 자리만 확실해지면 삼성의 2021시즌 마운드가 더 안정된다. nams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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