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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풀의 모하메드 살라가 22일 번리에 패한 후 좌절하고 있다.AFP연합뉴스

[스포츠서울 정다워기자] 리버풀이 예상 밖 부진에 빠졌다.

리버풀은 22일(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열린 번리와의 2020~2021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8라운드 순연경기에서 0-1로 패했다. 후반 38분 애슐리 반스에게 페널티킥으로 실점하며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다.

리버풀은 이날 프리미어리그 5경기 연속 무승(3무2패)의 늪에 빠졌다. 지난달부터 약 한 달간 얻은 승점이 3에 불과하다. 그 사이 순위는 점점 곤두박질 치고 있다. 지난달까지 선두를 지켰던 리버풀은 이제 4위에 머물고 있다. 34점에 그친 가운데 선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40점)에 6점이나 뒤진다. 2위 맨체스터 시티와 3위 레스터 시티(이상 38점)에도 4점 부족하다. 뒤에선 토트넘 홋스퍼(33점) 에버턴,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이상 32점) 등이 매섭게 추격하고 있다. 토트넘은 한 경기, 에버턴은 두 경기를 덜 치러 산술적으로 역전 당할 확률이 높다. 이대로면 우승은 커녕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출전 티켓도 손에 넣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

리버풀이 리그에서 5경기 연속 무승에 그친 것은 지난 2016~2017시즌 이후 5년 만의 일이다. 당시 리버풀은 2017년1~2월 5경기에서 지금과 같은 3무2패로 부진했다. 하지만 당시 리버풀은 과도기를 겪는 시기였고 지금의 리버풀은 디펜딩 챔피언으로 2년 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팀이다. 팀 상황이 전혀 다르다는 점에서 최근의 부진은 충격적으로 다가온다.

부진의 원인은 공격이다. 리버풀은 최근 리그 4경기 연속 득점이 없다.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사우샘프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그리고 번리를 상대로 단 한 골도 넣지 못했다. 사디오 마네와 모하메드 살라, 호베르투 피르미누 등 화려한 공격수들을 보유하고 있지만 골 넣는 방법을 잊은 것처럼 보일 정도로 공격진이 부진하다. 앞선 14경기에서 37골을 폭발시키며 여전히 리그 득점 1위를 달리는 리버풀과 어울리지 않는 행보다. 결정적은 바닥을 치고 만들어가는 플레이의 위력도 떨어졌다.

리버풀에게는 앞으로 두 경기가 고비다. 리버풀은 다음 라운드에서 토트넘을 상대한 후 웨스트햄과 싸운다. 두 팀 모두 리버풀을 추격하고 있다. 만에 하나 이 두 경기에서 패하면 리버풀은 겉 잡을 수 없는 늪으로 빠질 가능성이 크다. 사실상 상위권에서 이탈한 채 중위권으로 추락하는 것까지 걱정해야 한다. 리버풀이 모처럼 위기에 몰린 모습이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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