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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이 25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FA컵 경기에서 패한 후 브루노 페르난데스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로이터연합뉴스

[스포츠서울 정다워기자] 리버풀이 이번에도 FA컵에서도 조기 탈락했다.

리버풀은 25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2020~2021 잉글랜드 FA컵 4라운드(32강)에서 2-3으로 패했다. 리버풀은 전반 18분 만에 모하메드 살라가 선제골을 터뜨리며 리드를 잡았지만 메이슨 그린우드, 마커스 래시퍼드에게 연속골을 허용하며 1-2로 역전 당했다. 후반 13분 살라가 간신히 동점을 만들었지만 33분 브루노 페르난데스에게 프리킥으로 실점하며 졌다.

리버풀은 위르겐 클롭 감독 부임 후 FA컵에서 유난히 약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부임 첫 시즌이었던 2015~2016시즌을 시작으로 3년 연속 4라운드에서 탈락했다. 2018~2019시즌에는 3라운드에서 더 빨리 떨어졌고, 지난 시즌에는 그나마 5라운드(16강)에 올랐지만 첼시에 패해 8강 진출에 실패했다. 이번 시즌에도 어김 없이 일찌감치 대회를 마무리했다.

리버풀은 지난 2005~2006시즌 이후 FA컵 우승과 인연이 없다.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린지도 무려 15년이 지났다. 전통의 명가이자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 챔피언에 오른 리버풀의 명성을 고려할 때 아쉬움이 남는 행보다. 심지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까지 차지했기 때문에 FA컵에서의 부진은 더 의아하다.

이번 시즌 리버풀은 리그에서 부진하다. 현재 승점 34에 머물며 선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40점)에 6점 뒤진 4위에 자리하고 있다. 최근 리그 8경기에서 1승5무2패로 심각한 침체에 빠졌는데 FA컵에서마저 라이벌에 패해 고배를 마셨다. 분위기 반전이 시급했지만 오히려 더 추락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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