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이용수기자] 또래 소녀를 살해하면서 이 과정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개한 미국 10대 소녀 네 명이 검거됐다.

28일(현지시간) 미국 USA투데이 등 외신에 따르면 앞서 지난 22일 오후 7시 30분께 미국 루이지애주 남서부 레이크찰스의 월마트에서 15세 소녀에게 흉기를 휘두른 10대 소녀 4명이 살해 혐의로 체포됐다.

현지 경찰에 따르면 13세 소녀에게 2급 살인 혐의를 적용했고 나머지 3명에 대해서는 아직 조사 중이다. 이들의 나이는 12~14세인 것으로 전해진다.

문제의 발단은 인근 영화관에서 시작됐다. 가해 일당은 월마트에서 흉기를 구입해 피해자에게 휘둘렀고 사망에 이르게 했다. 피해자는 당시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목숨을 잃었다.

특히 가해 일당은 범행 과정을 모두 SNS에 생중계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공개된 영상에서는 피해자에게 흉기를 휘두른 뒤 조롱한 일당 중 1명의 모습이 담기기도 했다. 가해자들은 영상에서 욕설을 섞어가며 “내가 그녀를 죽였다” “이제 죽었네” “잘 지내” 등의 말을 내뱉은 것으로 전해진다.

현지 경찰 관계자는 “최근 6개월 동안 미성년자 세 명이 살인으로 사망했다. 다양한 배경과 인종의 청소년들에 의해 범행이 이뤄졌으며 이는 우리 사회가 직면한 많은 문제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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