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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스포츠서울 최민우 기자] “아내가 항상 잘하라고 응원해주고 있다.”
한화 김민우는 지난해 12월, 4년 열애 끝에 품절남 대열에 합류했다. 행복한 신혼 생활을 보낸지 두 달만에, 아내 곁을 잠시 떠나야했다. 한화 구단이 대전에서 약 250㎞ 떨어진 거제도에 스프링캠프를 꾸렸기 때문이다. 김민우는 “매일 훈련이 끝나고 아내와 통화를 한다. 아쉽지만 직업 특성상 어쩔 수 없다. 아내가 항상 옆에서 잘할 수 있을거라고 응원해주고 있다”며 신혼 부부의 풋풋한 애정을 과시했다.
사실 김민우에게 거제도는 매우 익숙하다. 아내의 본가가 위치한 곳이기 때문이다. 이번 겨울은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운동시설이 폐쇄돼 훈련을 정상적으로 진행하기 어려웠다. 비시즌을 어떻게 보내는가에 따라 한해 성적이 좌지우지되기 때문에, 김민우는 운동을 하기 위해 거제로 내려왔다. 스프링캠프 장소로 정해지기 전인 1월초부터 거제에서 훈련을 진행했다. 따뜻한 지역으로 손 꼽히는 거제에서 김민우는 올시즌 선전을 다짐하며 구슬땀을 흘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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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시즌 풀타임을 소화한 김민우다. 26경기에서 5승 10패 평균자책점 4.34를 기록했다. 눈에 띌만큼 좋은 성적을 거둔 것은 아니다. 그렇지만 선발진의 한축을 담당했고 진일보한 모습을 보였다. 김민우는 “아프지 않고 풀타임을 뛰었던 것이 큰 수확이었다. 개인적으로 만족한 부분이다”며 환하게 웃었다. 하지만 규정이닝을 채우지 못한 것은 아쉬움으로 남았다. 여기에 들쑥날쑥한 제구력을 안정화시키는 것도 올시즌 김민우가 극복해야 할 과제다.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김민우는 달라진 팀 분위기에 만족감을 표했다. 외국인 감독을 비롯해 새로운 코치진의 합류로 인한 변화 때문이다. 김민우는 “캠프 시작 전부터 새로운 분위기를 기대했다. 막상 겪어보니 확실히 다르더라. 훈련 방식도 처음 접하는 것들이 있다. 선수들도 더 의욕적으로 훈련에 임할 할 수 있는 원동력이다”고 말했다.
miru0424@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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