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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안은재기자]배우 유태오가 아내 니키 리에 대한 변함없는 사랑을 드러내며 달달한 모습을 뽐냈다.

독일에서 태어나 고등학교까지 졸업했다는 유태오는 2001년 미국 뉴욕에 갔다 우연히 접한 연기에 매료돼 연기자의 길을 걸었다. 2009년 영화 ‘여배우들’으로 데뷔했고 칸 영화제에 초청된 러시아 영화 ‘레토’에서 빅토르 초이 역으로 등장하며 본격적으로 이름을 알리게 됐다. tvN 드라마 ‘아스달 연대기’에서 송중기의 아버지 라가즈 역으로 분해 열연했으며 지난해에는 tvN ‘머니게임’ 유진한 역과 넷플릭스 오리지널 ‘보건교사 안은영’ 영어교사 메켄지 역으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

오는 10일 개봉하는 영화 ‘새해전야’에서는 패럴림픽 국가대표 선수 래환으로 분해 다채로운 연기 스펙트럼을 보여주려고 한다. 개봉전 미리 화상으로 만난 유태오는 한국어가 조금 서툴었지만 질문에 골똘히 고민하고 분명히 대답하고자 하는 의지가 인상적이었다.

또한, 최근 11살 연상 아내 니키 리와의 러브스토리로 화제를 모은 그는 이날 인터뷰에서도 아내를 향한 변함없는 애정을 드러내며 사랑꾼 면모를 뽐냈다. 그는 “니키와 저의 관계를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이렇게 많을 줄 몰랐다. 출연한 예능에서 결혼 이야기가 나왔고 대답을 한 건데 거기에 대한 관심이 폭풍처럼 쏟아져서 신기했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아내는 모든 면에서 나를 지탱해주는 사람, 파트너다. 매일 같이 작업하고 영화, 음악, 음식에 대해 같이 이야기하고 논다”면서 “니키도 제가 관심을 많이 받으니까 기분 좋아한다. 그리고 자부심도 가지고 있다. ‘당신이 잘 될줄 알았어’라는 말을 한다(웃음)”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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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에 대해 자신감 있어보이는 것과 다르게 결핍과 자격지심이 있다고 털어놨다. 그는 “보기와는 다르게 자격지심이 있다. 그래서 연기자가 된 것도 있다. 결핍이나 단점, 민낯을 숨기지 않고 보여주는 게 제 자신을 믿고 있는 것처럼 보이기는 한다. 내 모습을 솔직하게 드러내려고 하는데 팬 분들이 이런 점을 귀여워 하는 것 같다”고 수줍게 말했다.

또 인스타그램 라이브방송으로 팬들과 실시간 소통에도 열심히다. 그는 “BTS에게 소통법을 배웠다”면서 “저는 팔로워가 500명 밖에 안 될 때도 라이브 방송을 했다. ‘머니게임’ 후 벨기에에서 라이브 방송을 켰는데 그때 팬 숫자가 확 늘어서 3000~4000명 들어왔다. 라방을 통해 팬들과 관계가 생기는데 이런 관계가 건강하다”고 팬을 향한 애정도 드러냈다.

이어 “요즘 제게 오는 관심이 고맙다. 제 직업 자체가 관심을 받는 게 중요하니까”라고 덧붙였다.

영화 ‘새해전야’에서 세상의 편견에 부딪혀 싸우는 패럴림픽 국가선수 ‘래환’ 역으로 등장하며 수영과 오래된 연인으로 호흡을 맞췄다. 유태오는 “원래 스노우보드를 못 타는데 레슨받아 배웠다”면서 “수영 씨와는 첫 미팅부터 오래된 친구처럼 편했다. 리더십있고 긍정 퀸 같은 느낌이었다. 워낙 방송 활동을 많이하셔서 프로페셔널한 점들을 배울 수 있었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지난 세월을 돌아보며 “저는 고생이 많고 힘들었던 시절이 많이 기억난다. 꼭 필요했던 과정인 것 같다”면서 “결과적으로는 잘 되고 있으니까 과거가 아름다워 보이는 것 같다”고 말했다.

안은재기자 eunjae@sportsseoul.com

사진|씨제스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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