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이게은기자] 방송인 박은영이 출산 현장을 공개했다. 긴박한 상황과 고통을 감내하며 드디어 출산에 성공, 뭉클함을 줬다.
9일 방송된 TV조선 예능 프로그램 '아내의 맛'에서는 박은영이 분만실에서 애쓰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박은영은 집에서 통증을 호소하며 남편 김형우에게 병원을 가자고 부탁했다. 한걸음 내딛기 힘들 정도의 고통이었다. 산부인과를 향할 때도 힘겨워했다. 이윽고 환자복을 입고 병실에 들어간 박은영은 간호사에게 무통주사를 놔달라고 요청했다. 간호사는 "말이 무통이지 감통이다. 그래도 이거 없으면 정말 힘들다"라며 현실적으로 첨언했다.
박은영은 무통주사의 효과를 보지 못했고 "제발 누가 도와줘", "선생님 좀 불러줘"라며 김형우에게 연달아 고통을 호소했다. 통증을 조금이라도 줄이기 위해 자세를 앉는 것으로 고쳐보기도 했다. 겁에 질린 박은영은 김형우에게 "나는 자연분만 안될 것 같다. 주사가 효과 없으면 자신이 없다"며 힘없이 말하기도. 엄청난 통증에 굳건했던 의지마저 흔들린 거였다.
하지만 통증을 계속 감내해갔고 의료진은 얼마 후 아이가 내려왔다고 판단, 박은영에게 힘을 줘 보라고 주문했다. 이어 속전속결로 분만을 앞둔 때까지 이르렀다. 잠시 후 아이 울음소리가 들렸고 박은영은 엉또(태명)를 안고 눈물을 쏟았다.
박은영은 "이렇게 작은데 내 배 속에 있었다니. 너무 신기하다"라며 감격했고, 안절부절 했던 김형우도 비로소 긴장의 끈을 놓고 "우리 이제 가족이야"라고 말했다. 세 사람은 이 소중한 순간을 사진으로 남겼다.
박은영은 앞서 역아였던 엉또를 둔위회전술도(역아회전술)로 회전시키는 과정을 공개하며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아낸 바 있다. 안 그래도 만삭이라 더욱 힘든 시기, 자연분만을 하기 위해 해당 시술까지 견뎌내며 고군분투한 것. 당시 박은영은 배가 뭉쳐 시술이 어려워지자, 자궁수축억제제를 사용한 후에야 시술에 성공했다. 그리고 "엄마 되는 게 쉽지가 않다"라며 눈물을 뚝뚝 흘렸다.
이 같은 예비 엄마의 좌충우돌 출산 준비기는 엉또가 건강히 태어나는 걸로 마무리돼 훈훈함을 안겼다. 박은영이 무탈히 자연분만에 성공한 점도 감격스러운 장면이었다. 생애 처음 느껴보는 고통에 자신감을 잃기도 했지만 끝끝내 성공했다는 자체만으로도 먹먹한 여운과 감동을 안겼다. 엉또의 탄생으로 더욱 다복해질 박은영 가족. 또 '아내의 맛'에서 만나볼 수 있을지 기대해본다.
eun5468@sportsseoul.com
사진ㅣTV조선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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